[설 선물 풍속도] ‘여행·호캉스’ 명절 트렌드 변화… 숙박·여행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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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풍속도] ‘여행·호캉스’ 명절 트렌드 변화… 숙박·여행권 인기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1.19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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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설 연휴 공항이용객 59% 증가
항공권·호텔 등 여행 관련 상품 구입 급증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명절 연휴 차례 대신 여행이나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차례를 지내고 친지를 만나는 명절 문화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호텔 숙박권 및 항공권 그리고 여행 상품도 명절 선물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전국 공항 여행객 수는 43만4290명이다. 이는 2014년 설 연휴 27만2924명보다 16만1366명 늘었다. 최근 6년간 증가율은 무려 59.1%에 달했다. 지난해 설 명절 전국 공항을 이용한 여행객 수도 300만명을 넘었다.

특히 해외 출국 노선이 대부분인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20만3719명이 이용했다. 6년 사이 무려 74.2%나 여행객 수가 늘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라 전체 공항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낮을 수 있지만 하루 평균 여행객 수는 사상 최대치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J턴과 D턴족 그리고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J턴족은 고향 근처 지방에서 연휴를 즐기는 휴가객을 말한다. D턴족은 귀성길에 다른 도시에서 남은 연휴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설 연휴 기간 여행 관련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G9가 최근 한 달(2019년 12월16일~2020년 1월15일)과 지난해 설 직전 같은 한 달(2018년 12월27일~2019년1월26일) 여행·항공권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같은 기간 국내 여행상품 판매량이 197% 급증했다. 제주의 경우 콘도와 리조트 판매가 전년 대비 900%나 신장 됐다.

G마켓에서도 2030세대들의 해외 항공권(11%), 국내 호텔(48%), 테마파크(73%) 등 여행상품 구입이 증가했다. 남성수영복(118%), 비치볼(250%), 튜브(233%) 등 물놀이 상품 판매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아 연휴 동안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업계에서는 해외보다 도심 속 휴식을 찾아 호캉스를 떠나는 고객이 예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숙박권은 총 판매금액 12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조기 품절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 기간 자신과 가족 등이 함께 즐기기 위한 구입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부모님과 친지 등을 위한 선물용으로도 구입하는 추세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명절 연휴 여행 관련 상품 판매가 늘면서 명절 문화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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