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사태에도 ‘원금비보장’ DLS 발행액 1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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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사태에도 ‘원금비보장’ DLS 발행액 1조원 증가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1.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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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연계형 DLS 발행액 줄고, 상품연계형 DLS 발행액 늘고
지난해 대규모 투자 손실을 가져온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도 불구하고,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이 1조 원 넘게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DLF 사태로 금리연계형 DLS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DLS 자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지난해 대규모 투자 손실로 논란이 일었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도 불구하고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액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LS는 채권 금리나 통화, 실물자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기초자산이 일정 기간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지 않으면 미리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고 구간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을 보는 금융상품이다. DLF는 DLS를 펀드에 담은 상품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원금 비보장형 DLS 발행금액은 17조4230억원으로 전년(16조4009억원)보다 1조221억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DLF 사태가 있었음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월별 DLS 발행액은 DLF 사태 직후인 8월 9957억원, 9월 7699억원으로 201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면서 급감했다. 그러나 10∼12월은 다시 1조원대를 시현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DLS 발행핵이 증가세로 전환한 데는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예금보다 높은 수익 기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DLF 사태로 인해 원금 손실이 발생했던 금리연계형 DLS의 발행액은 크게 줄고 다른 유형의 DLS는 발행액이 대체로 증가했다.

금리연계형 DLS 발행액은 지난해 1조1283억원으로 전년도(3조1859억원)의 3분의 1수준까지 급감했다. 이는 2015년의 5935억원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액수다. 반면 상품연계형 DLS 발행은 1조7652억원으로 전년의 8548억원보다 2배 넘게 늘었고, 신용연계형 DLS 발행은 7조7080억 원으로 전년의 7조774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문제가 된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이나 영국 CMS(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만든 DLS와 이런 DLS를 자산으로 편입한 DLF다. 만기 때 기초자산인 독일·영국 채권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연 3∼5% 수익률을 보장받는 조건이었지만, 지난해 독일·영국 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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