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우려 불구 경기 반등 기대 반영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올해 첫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동결이 결정됐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금리 동결 결정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한은의 금리동결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저성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게 금융권 분석이다.
최근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이 금리동결의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달 들어 열흘간(1~10일)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나면서 14개월 만에 반등할 가능성을 엿보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5% 증가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하는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CLI)가 지난해 11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이달 발표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두 차례 금리인하와 더불어 올해 재정지출의 효과를 지켜볼 시간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인하를 단행해 역대 최저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내렸다. 통화정책의 효과가 실물경기로 전해지기까지 통상 2~3분기의 시차가 필요한 만큼 금통위는 금리인하의 효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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