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캄보디아산 망고 맛본다…현대코퍼레이션, 현지 농수산물유통센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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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캄보디아산 망고 맛본다…현대코퍼레이션, 현지 농수산물유통센터 준공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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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최초 VHT 검역센터…향후 유럽·중동 등 수출 확대
캄보디아 농산물유통센터에서 현지 직원들이 망고를 분류, 포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코퍼레이션 제공
캄보디아 농산물유통센터에서 현지 직원들이 망고를 분류, 포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코퍼레이션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캄보디아산 망고가 이달 중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열대과일 망고를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캄퐁스푸 중심부에 위치한 캄보디아 최초의 증열처리(VHT)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현지 파트너사인 마오레거시와 합작해 총면적 5만 제곱미터(㎡) 부지에 건물 6000㎡ 규모로 완공한 농산물유통센터에 검역을 위한 증열처리 설비를 갖춘 검역센터, 각종 농산물의 분류 세척 포장 등 상품화 과정을 처리하는 유통센터, 그리고 업무 편의시설을 갖춘 사무동 등 3개동으로 구성됐다.

캄보디아의 대표적 열대과일인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한 고품질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해외 수출에 필요한 검역시스템과 현대식 유통시스템이 없어 대부분 특별한 가공 없이 인근 접경국가로 값싸게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국제사회의 검역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신 검역시스템을 갖춘 농산물유통센터를 완공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EU 등 다양하고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요구하는 전 세계 국가들에 망고를 비롯한 캄보디아산 열대과일을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 것이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한국에도 이달 중 검역을 거친 캄보디아산 망고가 처음으로 수입,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현재 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증열처리 검역을 요구하지 않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인근 동남아 국가에 우선적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분류, 세척, 포장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상품화 과정을 거쳐 검역 및 비검역 물량을 합해 2020년 첫해에는 약 1만톤, 내년에는 1만5000톤으로 점차 수출량을 늘려나가, 유럽, 러시아, 중동 등 캄보디아산 망고가 진출하지 못한 세계 전 지역으로 지속적인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취급 품목 또한 향후 캄보디아산 용과 코코넛, 두리안, 망고스틴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은 “이번에 준공하는 농산물유통센터는 캄보디아 농산물 수출을 위한 최초이자 최대의 검역·유통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앞으로 이곳에 농산물의 건조 및 냉동 시설을 함께 갖춰 수출을 위한 검역 및 유통 사업을 뛰어넘어 캄보디아 최대의 종합 농산물 검역·가공·유통 기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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