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익부터 개발호재까지”…수원 부동산, 핫플레이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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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부터 개발호재까지”…수원 부동산, 핫플레이스 부상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1.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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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 대책 수혜지역으로 꼽혀…집값 상승률 0.91%
현지 부동산 “매도자, 신분당선 연장 호재에 매물 거둬”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직결될 광교중앙역. 사진=전기룡 기자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직결될 광교중앙역.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수원이 부동산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신분당선을 수원 권선구 소재 호매실지구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해서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수원 영통구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원 지역 집값 상승세는 보다 가팔라질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광역교통 2030의 첫 사업으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다. ‘광교~호매실’ 노선이 완료된다면 호매실지구에서 강남까지 47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교통 호재로 인해 수원 집값 상승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을 비롯해 과천·광명·하남 일부 지역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분상제)가 적용된 것과 달리 집값 선도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으면서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집값 상승폭도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주간아파트동향(1월 2주차)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 집값은 전주대비 0.91% 상승했다. 이는 12·16 부동산 대책 이전 수준(0.73%)보다 높은 상승폭이다. 수원 영통구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0.67%(12월 4주차) △0.81%(12월 5주차) △0.24% (1월 1주차) 등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수원 내 유일한 조정대상지역인 팔달구에서는 신분당선 연장 호재가 선반영돼 있다. 주간아파트동향 기준으로 수원 팔달구 집값은 전주대비 1.02%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수원 팔달구의 집값 상승세에 대해 신분당선 연장, 인덕원선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광교~호매실’ 예타 통과는 수원 집값 상승세와 동떨어져 있던 권선구의 집값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권선구는 12·16 부동산 대책 이전 0.47% 수준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대책 발표 후 △0.43%(12월 4주차) △0.14%(12월 5주차) △0.10% (1월 1주차) 등 상승폭이 축소돼 왔다.

아울러 권선구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최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2016년 준공된 ‘능실마을20단지’는 전용면적 84㎡형(18층)이 4억66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4억3500만원)를 넘어섰다. 또 2017년 준공된 ‘칠보마을9단지’ 전용 84㎡형(8층)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의 직전 최고가는 12·16 부동산 대책 이틀 전에 거래된 4억8800만원(22층)이다.

수원 권선구 금곡동 소재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예타 통과로 신축이건 구축이건 집주인이 내놨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일부 집주인은 위약금을 지불해서라도 기존 계약을 취소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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