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아프리카경제 전문가' 영입...文캠프 참여 '산재 고발자' 한국당 입당
상태바
민주당 '아프리카경제 전문가' 영입...文캠프 참여 '산재 고발자' 한국당 입당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1.16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남북 경협 추진 염두 후진국 개발 전문가 최지은 영입
이종헌 "공익신고자 30% 가산점 한국당 공천혁신 감동"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아홉번째 영입인사인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아홉번째 영입인사인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16일 '인재영입 4호'로 산업재해 은폐 공익신고자 이종헌(47)씨를 영입했다. 진보 진영의 가치인 공정과 약자보호에 방점을 둔 인재영입이라 깜짝영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씨는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이자 아프리카 경제 전문가인 최지은 박사(39)를 영입했다. 북한 정책에서 기여 가능한 인재라는 설명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영입 인사 환영식을 열고, 이씨를 4호 인재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씨는 2014년 자신이 근무하던 주식회사 팜한농의 전국 7개 공장에서 5년간 벌어진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알고,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신고한 바 있다. 내부 고발 후 이씨는 사내 인사와 업무 차원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 

특히 이씨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공익제보지원위원회의 위원을 지낸 바 있다. 공익제보지원위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사라졌다. 이씨는 이날 환영식에서 "처음에 한국당 영입제의를 받고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보면 공익신고자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당이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염동열 영입위원장이 수차례 설득했고, 공익신고자에게 30%의 공천 가산점을 준다는 한국당의 혁신적인 방안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민주당도 이날 인재영입 발표식을 갖고, 최 박사를 9호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를 마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개발 박사학위를 땄다. 현재는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로, 그동안 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경제정책 자문을 해왔다. 민주당은 "아프리카 등 수많은 나라의 경제정책 자문을 해와 남북간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