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현대로템’…비상경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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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현대로템’…비상경영체제 돌입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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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강화·역량 강화·사업체계 조정 등 내실경영 추진
1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개최된 비상경영 선포식 현장. 사진=현대로템 제공
1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개최된 비상경영 선포식 현장. 사진=현대로템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현대로템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현대로템은 15일 창원공장에서 전사 임원, 각 주요부서 팀장 및 직원 등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선포식을 기점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경영적자를 기록중이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로템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에 대한 신뢰구축 △구성원 의식개혁 △조직역량 결집을 통한 경영정상화 목표 달성의 선순환 구조를 안착 시키겠다는 각오다.

현대로템은 우선 대표이사를 포함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수익성 개선, 운휴자산 매각, 조직문화 개선, 사업역량강화 등 각 분야별로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상시 점검을 통해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또 조직 통폐합,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

앞서 현대로템은 경영정상화의 첫걸음으로 조직 슬림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38개의 실을 28개로 축소 개편하고 임원 수도 기존 대비 20%를 줄여 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아울러 수익이 나지 않던 사업부문 정리 등의 경영상황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유휴인력을 조정해 인력 효율화를 추진한다.

또 고강도 사업관리, 경영 효율화, 불필요한 행사 축소 등 긴축운영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회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날 선포식은 경영위기에 봉착한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첫 걸음으로 향후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고강도 자구책을 계획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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