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생산, “10년만에 400만대 깨졌다”…395만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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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동차 생산, “10년만에 400만대 깨졌다”…395만대 그쳐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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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로그 위탁 물량, 한국지엠 파업, 기아차 부분 파업 등 영향
내수, 수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제품 고부가화로 전환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400만대 생산에 실패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총 생산대수는 395만5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하며 400만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18년과 달리 오히려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막판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2월 생산 감소는 기아자동차의 부분파업 영향이 컸다. 기아차는 지난 2018년 12월 13만471대를 생산했지만, 지난 12월에는 11만38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생산이 급감했다.

지난해 전체로 봤을 때는 르노삼성의 로그 위탁생산 물량 감소와 한국지엠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국내 생산라인 조정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르노삼성의 로그 위탁생산 감소와 한국지엠의 유럽 수출 중단 및 노조 파업으로 인한 감소는 각각 전체 생산 감소의 47.8%와 44.8%를 차지했다.

이로써 국내 자동차 생산은 지난 2009년 351만2917대 생산 이후 10년 만에 400만대 생산이 좌절됐다. 인기 차종은 SUV 생산은 지난 12월 10.5% 증가하며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했지만, 각 사의 노조 문제 등으로 인해 생산이 줄어들었다.

지난해는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가 줄어들었다. 2018년 대비 내수판매는 178만3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고, 수출은 240만2129대로 1.9% 감소했다. 다만 수출액은 5.3% 증가하며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판매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고, 수입차도 6.4% 줄어들어 전반적인 수요 감소를 보였다.

지난해 국산 승용차의 차급별 내수 비중은 경형 8.9%, 소형 9.8%, 중형 13.6%, 대형 18.2%, SUV 44.5%, CDV 5.0%로 SUV 차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SUV는 2017년 35.6%, 2018년 40.1% 등 큰 폭의 비중 확대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내수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4만311대, 수출은 31.7% 증가한 25만8669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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