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정의 겨냥한 한국당 인재영입...산재 은폐 내부고발자 이종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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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정의 겨냥한 한국당 인재영입...산재 은폐 내부고발자 이종헌씨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1.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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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이 16일 ‘양심과 정의의 편에선 공익신고자’ 이종헌씨(45)를 네 번째 인재영입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이씨를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씨는 팜한농 구미농장에서 노무·총무 업무를 담당하던 중 지난 2014년 이 회사 소속 전국 7개 공장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이를 제보했다. 조사결과 팜한농에 총 24건의 산재 은폐사실이 적발됐고, 이에 고용노동부는 1억 5480여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이씨의 내부고발을 안 사측은 사내전산망 접속 제한, 대기발령, 부당전보, 사무실 격리배치, 최하위 등급 인사평가 및 승진누락 등의 불이익을 줬다. 이에 이씨는 세 번 보호조치를 국민권익위에 신청했고, 권익위는 매번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팜한농 구미공장 선임인 이씨는 “제가 채용한 분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심한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라며 “제 양심상 도저히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작은 용기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리고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며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공익제보지원위원회의 위원으로 자문을 하기도 했다. 이후 공익제보지원위는 문 후보의 당선 즈음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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