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한 달] 규제 못 이긴 서울 재건축…늘어난 강남 급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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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 한 달] 규제 못 이긴 서울 재건축…늘어난 강남 급매물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1.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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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아파트값 상승폭 0.33%→0.06%로 급감해
‘은마’ 19억대 급매물…‘반포주공1’ 호가 1억~5억 추락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전경. 사진=전기룡 기자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전경.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강남 재건축 단지가 12·16 부동산 대책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사업 진척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황인데 이번 대책으로 고가 아파트를 겨냥한 규제가 남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급매물이 속출하는 실정이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4구(강남·강동·송파·서초구)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꾸준히 떨어졌다. 12월 셋째 주 0.33%였던 아파트값 상승폭이 △12월 넷째 주 0.10% △12월 다섯째 주 0.07% △1월 첫째 주 0.06% 순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구별로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강남구는 규제 전 아파트값이 상승폭이 0.36%에 달했으나 현재는 0.05% 수준이다. 서초구도 같은 기간 0.33%에서 0.02%로 0.31%포인트 줄었다. 송파구와 강동구 역시 아파트값 상승폭이 각각 0.29%포인트, 0.26%포인트 감소했다.

한국감정원에서는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속출한 게 강남권 아파트값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보유세와 양도세가 강화된 데다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가율이 낮은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76㎡형이 19억원대에 나오기도 했다. 이 주택형은 지난해 11월 20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현지에서는 오는 6월 30일까지인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잔금 지급을 조건으로 급매물이 나왔다고 전언했다.

서초구 반포동 소재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도 마찬가지다. 반포주공 1·2·4주구 전용 84㎡형은 그나마 비싸게 올라온 가격이 37억원대다. 지난해 하반기 38~40억원선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호가가 최소 1억원, 최대 5억원까지 하락했다.

특히 이 단지는 12·16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파와 함께 사업 재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가격 하락폭이 더 컸다. 일부 조합원이 제기한 관리처분계획 무효확인 소송을 대법원이 인정하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의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소재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2·16 부동산 대책으로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막힌 데다 세금(보유세·양도세)에 대한 부담감도 공존하는 상황”이라면서 “소송전 여파로 10년 뒤에나 사업이 이뤄질 것이란 우스갯 소리도 있다.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말에 매물이 나와도 쉽게 나가질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등이 강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며 “일반 아파트는 서울의 수급 상황에 미루어 횡보하겠지만 투자 성향이 강한 재건축 단지들은 앞서 크게 올랐던 호가가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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