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 나온다는데 ‘둔촌주공’ 재건축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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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규제 나온다는데 ‘둔촌주공’ 재건축 가능할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1.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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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3.3㎡당 분양가 3550만원 원하나 HUG와 간극 커
문재인 대통령 고강도 규제 예고…“버티는 게 답 아니다”
철거 작업이 한창이던 ‘둔촌주공’ 단지 전경. 사진=성동규 기자
철거 작업이 한창이던 ‘둔촌주공’ 단지 전경. 사진=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둔촌주공’ 재건축에 귀추가 주목된다.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예고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입장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분양에 나서고 싶지만 아직 갈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이 오는 4월까지 분양에 나설 수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둔촌주공’은 가구수만 해도 1만2032가구에 달한다. 준공될 시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지닌 국내 최대 단지라는 타이틀을 가져오게 된다.

‘둔총주공’ 재건축에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는 까닭은 조합이 원하는 3.3㎡당 분양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침 간에 간극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초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총회를 통해 3.3㎡당 분양가로 3550만원을 확정한 바 있다.

문제는 HUG가 지난해 6월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대한 심사기준을 변경했다는 점이다. 해당 개선안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서 최근 1년 내 분양한 단지가 있을 경우 해당 사업장의 분양가를 넘을 수 없고, 1년이 지났을 경우 최대 105%까지 허용한다.

‘둔촌주공’이 위치한 서울 강동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다. 이로 인해 2018년 6월 강동구 상일동에 분양한 ‘고덕자이’의 분양가(3.3㎡당 2445만원)을 넘을 수 없다. 분양 시기가 1년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105%를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3.3㎡당 약 2600만원수준이다.

한 조합원은 “3.3㎡당 3500만원을 예상하고 (사업에) 들어왔는데 3.3㎡당 분양가로 2600만원 수준이 책정된다면 조합원당 1억800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된다”면서 “여기저기서 ‘둔촌주공’이 로또 단지가 될 거라고 말하는데 조합원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12·16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이 다할 경우 보다 강력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것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12·16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둔촌주공’으로서는 버틴다고 해도 나아질 게 없다는 의미다.

이 조합원은 “석면 제거 작업으로 철거가 1년 가량 미뤄진 게 안타깝다”면서 “철거 작업만 수월했다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나 12·16 부동산 대책을 신경 쓰지 않고 수월하게 분양에 나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비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의 경우 빠르면 이달 중 HUG에 분양 보증을 신청한다고 들었다”며 “한국감정원과 HUG, 강동구청 등 관련 단체로부터 단 하나의 불협화음이 없어야 예상한 시점에 분양에 나설 수 있는데 재건축 사업의 특성상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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