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층 레벨업 된 ‘K-바이오’, 머크·화이자와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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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층 레벨업 된 ‘K-바이오’, 머크·화이자와 손잡는다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1.1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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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인허가단계까지 같이 가기로 합의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중국 임상 박차
동아ST·종근당 日서 바이오시밀러 판매개시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한국 바이오벤처기업이 글로벌 제약사 머크, 화이자와 신약 공동개발을 선언한데 이어, 올해 중국과 일본에서도 ‘K-바이오’의 활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및 유전정보를 연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국내 바이오벤처 지놈앤컴퍼니가 머크·화이자와 신약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화이자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아벨루맙’과 지놈앤컴퍼니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GEN-001)의 병용 치료를 통한 신약개발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코넥스에 상장 중인 지놈앤컴퍼니는 장내 미생물을 소재로 한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제약사에 신약후보 물질을 기술수출하는 경우는 많지만 직접적인 신약 개발을 공동으로 나선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연구의 깊이와 개발능력을 엄격하게 따지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 벤처기업과 손잡았다는 점은 지놈앤컴퍼니의 연구와 임상 결과에 상당한 흥미를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GEN-001은 우리 회사 면역항암제 중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머크·화이자와 임상시험을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전임상 단계에서 증명된 GEN-001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벨루맙과 병용 치료법이 암 환자에게 실질적인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GEN-001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임상1상부터 서로 협력할 예정이지만 병용 치료제인 아벨루맙 개발은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 사태와 더불어 임상 실패확률이 극도로 높은 실험이기 때문에 머크와 화이자 측에서도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공동개발 과정에서는 자체 임상팀을 구성해 임상디자인을 함께 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인·허가 과정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지놈앤컴퍼니 이외에도 올해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먼저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의약품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중국에서 바이오시밀러 3종의 임상 3상 시험을 동시 진행한다. 지난해 유방암 치료제 ‘SB3’에 이어 최근 희귀 질환 치료제 ‘SB12’에 대한 임상시험 신청서를 승인받았다. 곧 항암제인 ‘SB8’의 임상3상 시험도 신청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중국에서 진행 중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임상3상 시험 환자 등록을 마쳤다. 대웅제약도 작년 12월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중국 임상 3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일본에서는 동아에스티와 종근당이 동시에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시작한다. 두 업체가 공개한 바이오시밀러는 ‘다베포에틴 알파 BS주’와 ‘네스벨프리필드시린지주’로 신부전 환자나 항암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가 겪는 빈혈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네스프’의 복제품이다. 동아에스티는 삼화화학연구소를 통해 유통을 확보할 예정이며, 종근당은 글로벌 파트너사인 마일란과 함께 일본을 공략할 전망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서 생산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이미 세계시장에 먹혀들고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는 바이오벤처회사까지 좋은 소식으로 시작하면 국내 바이오사들이 모두 함께 건승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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