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업계리더⑧항공·해운] 난기류 속 항공·해운업계, 위기는 기회다
상태바
[주목받는 업계리더⑧항공·해운] 난기류 속 항공·해운업계, 위기는 기회다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1.14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공업계, 각사별 구조조정과 업계 구조 재편‧경영권 분쟁 등 휘말려
해운업계, 물동량 감소에 선복량‧유류비 증가…수익성 개선 어려워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항공·해운업계가 나란히 외부 환경요인에 의한 시황 악화 속에 실적 부진이라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경영실적 개선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안게 됐다.

항공업계는 대내외적 변수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 집안싸움을 비롯해 실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재편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시장점유율 1위 기업부터 2~3위 기업 모두 경영권 분쟁과 구조조정 등 논란에 휘말리면서 올 한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해 중국 등 운수권 배분 등 신규노선 취항도 있어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리지 못한 것은 치열한 경쟁 때문이었다. 특히 일본 노선의 감소는 일부 인기 지역의 노선 확대로 이어지면서 티켓 가격하락을 부르며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각 항공사별로 인원수 감축을 위한 희망퇴직 시행 등 구조조정과 함께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매각도 진행되면서 업계 구조 재편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나쁜 노선 정리와 중거리 노선 신규 개척 등 개편이 확대되고 있다. 결국 생존 경쟁을 위한 업계 리더의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해운업계도 대외적 환경이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 장기간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은 물동량 감소로 이어지며 해운업계에 가장 큰 데미지를 남겼다. 수요는 줄어든 반면 IMO2020 시행 등 각종 규제로 인한 유류비 증가 등으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각 업계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안정적 재무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 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각 항공사들마다 노선 개편 등 수익성 개선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은 리더십이 단연 돋보일 수 있는 시기다. 위기 속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노선 확대 등을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설 수도 있고, 공격적 혹은 방어적 기조로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는 것도 결국 의사결정자의 역할이다.

업계 관계자는 “혼란의 시기인 만큼 리더십 부재로 갈팡질팡하는 기업과 확고한 의사결정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기업이 확연하게 구분될 수 있다”라며, “이러한 차이가 훗날 결실을 맺으면 큰 격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