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은 건조기 시장, 삼성-LG 주도권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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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맞은 건조기 시장, 삼성-LG 주도권 전쟁 격화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1.1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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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형 건조기 ‘그랑데’로 국내 점유율 1위
LG, 콘덴서 논란에 ‘자발적 리콜’ 결정으로 반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내 건조기 시장 주도권 싸움이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치열해진다. 사진은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왼쪽)와 LG전자 트롬 건조기.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내 건조기 시장 주도권 싸움이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치열해진다. 사진은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왼쪽)와 LG전자 트롬 건조기.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 싸움이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국내 건조기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가 연초에도 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한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2016년부터 빠르게 커지고 있다. 바깥 공기의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지고, 실내에 빨래 건조대를 두기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건조기는 1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 국내 건조기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건조기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넘어 1위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초만 해도 점유율 60% 중반에 이르러 국내 건조기 시장을 주도한 LG전자가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뺏긴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14kg 이상 대형 건조기 ‘그랑데’를 통해 대형 건조기 시장을 주도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대형 건조기 위주로 재편됐다. 14㎏ 이상 대용량 건조기 판매 비중은 2018년 40% 수준에서 지난해 90%로 커졌다. 실제 삼성전자 국내 건조기 판매량 대부분도 그랑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랑데가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건조기 판매량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LG전자 건조기가 콘덴서 자동세척 논란이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처음으로 순위가 바뀐 지난해 7월에는 LG의 콘덴서 자동세척 논란이 한창 뜨거웠다.

일조량이 부족하고 날씨가 추워 건조기 판매가 증가하는 겨울철에 삼성전자는 새로운 건조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월 말에서 2월 초 중에 두 번째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며 “세탁기와 건조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프로젝트 프리즘 첫 번째 제품인 비스포크가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전자의 주력 냉장고 제품이 됐다.

LG전자도 성수기 겨울철을 맞아 국내 건조기 시장 반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는 콘덴서 자동세척 문제가 없는 고객까지 포함해 신제품에 준하는 수준으로 성능을 개선하는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발적 리콜'을 전면적으로 실시한다. LG전자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소비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프리즘 건조기 신제품과 LG전자의 ‘자발적 리콜’ 결정이 향후 국내 건조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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