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자회견] 文대통령 "신년사에서 긍정적 경제지표만 말했지만 모두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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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자회견] 文대통령 "신년사에서 긍정적 경제지표만 말했지만 모두 사실"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1.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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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아닌 부분 있으면 지적해달라"
"부정 지표 줄고 긍정 지표 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인식이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비판에 대해 "부정적 지표를 말하지 않았을 순 있지만 적어도 말한 내용은 전부 사실"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번 신년사에서도 경제 상황에 대해 말씀 드렸다.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말씀 드리면 우리 현실경제의 어려움을 모르고 안이하게 인식하는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면서도 "그러나 아시다시피 경제 지표는 긍정적 지표와 부정적 지표가 혼재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번 신년사 때는 신년사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지표를 보다 많이 말했을 순 있다"며 "부정 지표를 말하지 않았을 순 있지만 적어도 말한 내용은 전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부분 있으면 지적해달라 말하고 싶고, 부정적 지표는 점점 적어지고 긍정적 지표는 점점 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이달 하반기 되면 추정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2% 정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과거에 비해 경제 성장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우리와 비슷한 '3050클럽'(인구 5000만명,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정도의 규모를 갖춘 국가 중 미국 다음으로 우리가 2위를 기록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주 어려움 속에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신년에는 그보다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국제경제기구들이나 또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을 비롯한 여러 경제연구소들의 분석이 일치한다"며 "실제로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수출도 좋아지는 기미를 보였고, 이달 1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이 5.3%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주가도 연 초를 아주 기분 좋게 출발하고 있다. 주가가 많이 오르는 것은 그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미래 전망을 외국 투자가와 국내 투자가들이 밝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그러나 거시경제가 좋아진다고 해서 국민들 개개인의 삶에서 체감경제가 곧바로 좋아진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거시경제가 좋아지는 이 계기에 실질적인 삶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 해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새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신규 취업자가 28만명 증가해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기록했고, 청년 고용률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자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해 일부 정치권과 일각에서 '인지부조화',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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