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빠진 카뱅, 향후 지배구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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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빠진 카뱅, 향후 지배구조는?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1.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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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공동대표, 당분간 홀로 대표직 수행
‘금융전문가’ 이 전 대표 경영 공백 불가피할 듯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향후 카카오뱅크 대표 체제와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당시부터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총선 출마 의사와 함께 카카오뱅크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윤호영 공동대표가 당분간 홀로 대표직을 수행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전 대표가 2015년 준비법인 단계부터 카카오뱅크 대표를 맡아왔던 만큼 경영 공백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사임으로 카카오뱅크에 ‘금융전문가’가 빠진 모습이 됐기 때문이다.

이 전 공동대표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출발한 뒤 동원증권 상무로 금융업계로 들어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하며 20년 가까이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반면 윤 공동대표는 보험업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TFT) 부사장 등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일에 집중해 왔다. 따라서 윤 대표를 순수 금융전문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 전 공동대표의 잔여 임기 동안 대표직을 수행할 공동대표를 새로 뽑을지,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할지 등 향후 지배구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만큼 한국투자금융의 공동대표 체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지난해 11월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4% 보유하고, 한국투자금융 측은 지분율이 기존 50%에서 34%-1주로 낮아졌다.

업계의 이런 시각과 달리 카카오뱅크 측은 지배구조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내부 논의를 통해 공동대표 지배구조부터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2017년 공동 대표 체제로 금융과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취지를 살려 출범 2년 만에 흑자전환, 고객 1100만명 돌파라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인터넷은행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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