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떠나는 삼표, 레미콘 물량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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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떠나는 삼표, 레미콘 물량 ‘흔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1.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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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풍납공장 철수 시기 다가와…인근 현장 대체물량 확보 어려워
삼표 풍납공장(사진)과 성수공장이 올해부터 철수 수순을 밟아 서울 시내 레미콘 물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표 제공
삼표 풍납공장(사진)과 성수공장이 올해부터 철수 수순을 밟아 서울 시내 레미콘 물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표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삼표산업의 성수‧풍납공장 철수 시기가 다가오면서 서울 내의 레미콘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표가 서울 내에 보유한 두 공장은 철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해당 공장은 각각 성수동과 풍납동에 위치한다. 서울 중심부에 남은 네 공장 중 절반이 빠져나가는 셈이다. 

최근 풍납공장은 강제수용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시, 송파구와 소송전에서 패소한 결과다. 송파구는 풍납토성 복원·정비사업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삼표와 협의해 공장 이전을 추진해 왔으나, 2014년 업체 측이 협의에 불응하며 거부 입장으로 돌아섰다. 송파구는 강제수용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고,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삼표는 사업인정고시 취소소송을 냈으나 작년 2월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이어 송파구는 작년 11월 서울시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수용재결’ 인용 결정을 받은 후 12월 보상금 544억원을 법원에 공탁했다. 강북과 송파, 위례 등 신축 및 보수공사가 잦은 지역에 물량을 대기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성수동도 오는 2022년까지 공장을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성수공장은 지난 2017년 땅 주인인 현대제철과 서울시가 맺은 협약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성수공장은 삼표가 생산하는 총 생산량의 18%(업계추정)를 차지하는 만큼 기업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여기에 광화문과 을지로 등 서울 중심부로 진입이 용이하다는 강점을 가져 최고의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았다. 

두 공장의 철수로 서울 시내에서의 레미콘 물량을 확보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레미콘은 통상 출하 후 1시간 30분 이내에 현장 배송을 마쳐야 한다. 이 시간이 지나면 모두 굳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전량 폐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각 거점을 중심으로 공장들이 포진해있다. 

하지만 레미콘 차량이 오갈 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혐오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중심지에는 공장이 존재하지 않는다. GTX 노선의 경우 서울 중심지를 지나가기 때문에 레미콘 수요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삼표의 두 공장이 서울 시내에 공급하는 물량은 절반 이상이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 레미콘 공장의 시간당 생산량은 삼표 성수공장(1080㎥)과 풍납공장(420㎥), 신일CM 송파공장(570㎥), 천마콘크리트 강남공장(570㎥) 등 총 2640㎥(입방미터)다. 삼표가 56%를 차지하는 꼴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표의 두 공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수가 확정돼 대체할 새로운 부지를 찾아야 한다”며 “다만 삼표의 철수로 서울 중심부에서의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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