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속되는 불경기에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84개사를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 계획 여부’를 조사한 결과, 23.7%가 ‘올해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31.9%는 작년에도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46.2%‧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올해도 어려운 경제 상황이 예견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책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38.5%)’, ‘경기가 어려워(26.4%)’, ‘경영 효율성 극대화(24.2%)’, ‘잉여 인력이 많아(15.4%)’, ‘근로시간 단축으로 비용 상승(15.4%)’ 순으로 이어졌다.
올해 구조조정 인력은 전체 인원 대비 1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조정 대상으로는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직원(54.2%)’이 1위를 차지했다. ‘개인 실적이 부진한 직원(15.1%)’, ‘고연봉을 받고 있는 직원(7.6%)’, ‘인사고과가 낮은 직원(7.3%)’, ‘실적이 부진한 부서의 직원(6.8%)’ 등이 뒤를 이었다.
예상 구조조정 시기는 ‘1분기(56%)’가 가장 많았고, ‘2분기(24.2%)’, ‘3분기(12.1%)’, ‘4분기(7.7%)’ 순이었다. 구조조정 방식은 ‘권고사직(51.6%)’이 첫 번째로 꼽혔다. ‘희망퇴직‧명예퇴직(29.7%)’, ‘정리해고(13.2%)’ 등도 이용됐다.
이들 기업 중 69.2%는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정리하지만,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혀 직장인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반면,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로 ‘불필요한 인력이 없어서(59.7%‧복수응답)’를 꼽았다. ‘미래 성장을 저해(17.7%)’, ‘실적이 좋아서(11.3%)’, ‘대신 신규채용을 중단(10.9%)’, ‘직원 충성도가 낮아져(7.8%)’, ‘이전에 이미 시행(6.5%)’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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