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분양경기 '먹구름'…분양사업 환경 변동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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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분양경기 '먹구름'…분양사업 환경 변동 영향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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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비수기·설 연휴·청약업무 이관 따른 사업절차 변화 등
서울 큰 폭 하락하며 70선…전국도 전월 대비 10.9p 하락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분양비수기인 1월에 사업절차상의 주요한 변화가 예고되면서, 전반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다. 일부 지방광역시는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하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HSSI(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78.6으로 전월 대비 10.9포인트 하락했다. 분양비수기와 설 연휴가 겹친데다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이 예정되면서 일반분양 신규모집 공고 업무 중단 등 분양사업환경이 달라져 1월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월 HSSI 전망치는 울산(100.0)이 전월대비 14.2포인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선(100)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산(91.1)과 대전(92.5)이 각각 26.2포인트, 12.2포인트 하락하며 90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78.9)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난 3월 이후 10개월만에 70선으로 떨어졌다. 인천(78.0)과 경기(82.7) 역시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높아졌다. 기타지방에서는 충북(90.0)이 전월대비 4.3포인트 상승하며 90선을 기록했고 제주(47.8)는 11.0포인트 하락하며 최저 수준의 전망치를 보이고 있다.

기업규모별 1월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 89.9, 중견업체 65.3으로 대형업체보다는 중견업체가 1월 분양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와 중견업체 모두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서울지역 전망치는 대형업체(93.1)와 중견업체(64.2) 모두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중견업체가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시스템 이관 등으로 분양시장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견되면서 1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78.7로 전월대비 18.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분양은 전월대비 17.4포인트 하락하면서 1월 전망치 77.8을 기록했다. 

1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4.2%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70%대 수준이다. 서울(90.0%)과 인천·경기권(84.7%)은 80~90%대의 예상분양률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지역은 60~70% 수준에 그쳤다. 1월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104.6) 대비 2.5포인트 하락하며 102.1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수도권 중심의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중심의 분양사업 검토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동안 분양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마케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 대한 분양사업 검토 비중이 42.9%이고 부산, 대구에 대한 분양사업 검토 비중이 전월대비 상승하며,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 중심의 분양시장 양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과 관련해선 서울(174.7)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대전(166.7), 경기(164.1), 부산(155.3), 대구(150.0)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수도권과 일부 지방광역시로의 사업집중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울산(91.2)은 지난 9월 33.3이던 지수값이 90선을 기록하며 향후 분양시장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반면 기타 지방은 40~70선으로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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