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16번 홀 트리플보기… 새해 첫 톱10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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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16번 홀 트리플보기… 새해 첫 톱10 놓쳐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1.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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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5언더파, 소니오픈 공동 21위
캐머런 스미스, 연장 접전 끝 역전 우승
PGA 투어 소니오픈 공동 21위를 기록한 임성재. 사진= 연합뉴스.
PGA 투어 소니오픈 공동 21위를 기록한 임성재.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임성재가 PGA 투어 새해 첫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쳤다. 나흘 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지난 3라운드까지 공동 7위를 달리며 올해 첫 톱10 진입이 유력해 보였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 10월 조조 챔피언십 공동 3위 등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 후반 트리플보기 한방으로 무너졌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날씨 속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초반부터 기세를 높였다. 1번, 3번 홀 버디로 선두 브렌던 스틸에 3타 차로 따라붙은 임성재는 톱10은 물론 우승도 가능한 순위였다.

하지만 임성재는 파3, 4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파 퍼팅을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6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졌다. 이후 임성재는 9번 홀에서 약 1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한 타를 만회했다. 10위 이내 유지는 어렵지 않아 보였다. 임성재는 후반 드러 6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악몽이 시작됐다. 임성재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치 세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로 향했다. 한 번에 벙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임성재는 5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서는 1m가 채 되지 않은 더블보기 퍼팅마저 놓쳤다.

순식간에 3타를 잃은 임성재는 공동 9위에서 공동 27위로 추락했다. 결국 임성재는 18번 홀에서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순위를 끌어올린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우승은 프레지던츠컵에서 임성재와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캐머런 스미스가 차지했다. 단독 선두 스틸에 3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스미스는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스미스는 이날 1타를 잃은 스틸과 11언더파 269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을 치렀다. 10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파 퍼팅을 넣은 스미스는 보기에 그친 스틸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스미스는 연장전에서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사이에서 그린에 볼을 올리는 등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2017년 2인1조 단체전으로 열린 취리히 클래식에 이어 통산 2승을 거둔 스미스는 우승 상금 118만8000달러(약 13억70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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