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뉴타운 입주권, 규제에도 나홀로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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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뉴타운 입주권, 규제에도 나홀로 ‘고공행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1.13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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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전용 59㎡형 입주권 대책 전보다 5천만원 ↑
‘롯데캐슬 클라시아’ 전용 84㎡형 입주권, 최고가 경신 흐름 이어져
‘롯데캐슬 클라시아’ 분양 당시 대기줄이 견본주택을 지나 현대백화점까지 이어졌다. 사진=전기룡 기자
‘롯데캐슬 클라시아’ 분양 당시 대기줄이 견본주택을 지나 현대백화점까지 이어졌다.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차갑게 식었지만 성북구 길음뉴타운은 뜨겁다. 입주를 마친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부터 지난해 5월 분양한 ‘롯데캐슬 클라시아’까지 입주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전용면적 59㎡형 입주권은 지난 6일 9억47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12·16 부동산 대책 이전 거래된 8억9000만원(10층)보다 5700만원 높아진 금액이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입주권은 매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 단지 전용 84㎡형 입주권은 2016년 당시 최고가가 6억3885만원(26층) 수준이었지만 2017년 7억8000만원(22층), 2018년 10억5000만원(34층)까지 치솟았다. 이번 대책 발표 후인 지난달 27일에는 12억4000만원(34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와 인접한 ‘롯데캐슬 클라시아’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 전용 59㎡형 입주권 가격은 지난해 7월 7억6665만원부터 지난달 16일 9억2779만원까지 매달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9억원 초반대에 첫 거래됐던 전용 84㎡형 입주권도 현재 11억원대를 유지 중이다.

길음뉴타운 입주권 거래가 활발한 데는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 기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서울 지역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올라간 데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강북지역에 수요가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직방이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와 매매가를 비교·분석한 자료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울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가는 3억7319만원 올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액이다. 상승률도 세종 다음으로 높은 45.32%를 기록했다.

여기에 뉴타운이 지닌 인프라도 한 몫 했다. 일반적으로 뉴타운은 주거시설과 기반시설을 동시에 고려한 도시계획사업이기에 주거·생활·교육·교통 인프라를 잘 갖춘 게 특징이다. 그 결과 길음뉴타운이 위치한 성북구는 지난달 기준으로 도봉구(481건)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거래량(339건)을 기록하기도 햇다.

성북구 길음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이후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길음뉴타운 소재 신축 아파트에 대한 인기도 올라갔다”며 “이에 ‘길음뉴타운4단지 e편한세상’(2005년 준공)이나 ‘길음뉴타운7단지 두산위브’(2010년 준공)의 가격을 따라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의 경우에는 지하철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도보로 3분 밖에 안 걸릴 뿐더러 동북선 경전철이 이 역을 지나갈 예정”이라며 “주위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고 영훈초·중·고로 이어지는 학군도 존재해 시장에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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