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개국 이후 그림자 딛고 흑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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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개국 이후 그림자 딛고 흑자낸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1.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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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기관 분류 이후 수수료 줄어 적자 지속…작년 하반기부터 수익 발생, 올해 순이익 10억원 목표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외백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공영쇼핑 제공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외백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공영쇼핑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공영쇼핑이 올해 적자구조를 깨고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외백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러 악재들을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개국 이후 4년간 어두운 그림자가 계속 공영쇼핑을 지배했고 작년 53명 징계, 8명 면직 등 흔들림이 많았다”며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공익성과 수익성 모두 잡자는 취지로 문제들을 숨김없이 공개했고 이후 월별 취급고가 갑자기 상승곡선을 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상반기 83억원의 당기손순실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 40억원의 흑자를 달성해 총합 당기손순실 43억원으로 마무리했다”며 “작년이 악조건 속에서도 공영쇼핑의 가능성을 발견한 해였다면, 올해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의 상승곡선을 잇는 변곡점이 되는 특별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영쇼핑은 그간 수익성 문제를 겪어왔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기관이기 때문에 100% 중소기업 제품만 취급한다. 이에 따라 타 업체들과 경쟁이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18년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현황’에 따르면 공영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판매수수료는 20.9%로 업계 최저(전체상품 기준)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보인 CJ(39.7%)와 18%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사실상 판매수수료로 이익을 취하기 어려운 구조다. 

지난 2017년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살펴봐도 평균 수수료(33.1%)보다 13.1%포인트 낮은 20%로 집계됐다. 전체 수수료로 따질 경우 중소기업만 취급하기 때문에 홈앤쇼핑(21.3%)보다 금액만 수령했다.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방송편성은 필수라는 분위기지만, 대기업 중심의 홈쇼핑업계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높은 판매수수료를 부과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공영쇼핑의 수익성은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공영쇼핑의 2018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20억원 늘어난 65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35억원 늘어난 5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5년간 400억원 가량 누적됐다. 설립 자본금(8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지난해 비상경영조치로 8월부터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당기손순실 83억3000만원) 적자를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순이익 1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계획이다. 

방송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지난해 4월 17일 저녁 7시 20분부터 58분 가량 화면이 멈춰 정규방송이 중단됐다. 당시 사과문을 발표했음에 불구하고 나흘 뒤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비롯된 사고다. 이에 공영쇼핑은 방송사고 방지를 위해 설비를 이중화했다. 이에 따라 사옥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지만, 흑자경영을 통해 1000억원 가량의 설립비용을 해결할 방침이다. 지자체와 연계할 경우 공영쇼핑의 취지와 맞게 인근에 전통시장을 조성하는 형태로 설립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영쇼핑은 공기관이라는 특성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중소기업 제품만 취급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한정된 국내 수요가 아닌 해외에서 방송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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