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인터넷뱅킹 사랑? 카카오뱅크 이용우 인재 7호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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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인터넷뱅킹 사랑? 카카오뱅크 이용우 인재 7호 영입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1.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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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제안 수락하며 스톡옵션 100억 이상 포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에게 당원교과서 등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에게 당원교과서 등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뱅크 ‘1000만 가입자’ 성공 신화를 쓴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총선 인재영입 7호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영입기자회견을 갖고 이 공동대표를 총선 인재영입 7호로 소개했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첫 실물경제 전문가 영입 케이스다. 이 공동대표는 2016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맡아 ‘1000만 가입자 돌파’ 신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이외에도 금융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략 및 투자전문가다. 그는 1992년 현대경제연구원으로 입사해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 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거쳤다. 2015년 카카오뱅크 출범과 함께 인터넷 전문은행을 시작했으며, 업계의 예상을 깨고 출범 2년만에 카카오뱅크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이 공동대표는 20여년 전 친구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의원(새천년민주당)의 비서로 일하며 경제정책 공약 초안을 만든 경험도 있다.

이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려고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하니 아내가 그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해보라고 해 ‘우리 아들에게 권할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라며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CEO다. 이제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는 “현장의 경험으로 정책에 균형을 잡아 줄 수 있는 소중한 인재”라며 “특히 한국 정치에는 거의 없었던 금융 전문가, 혁신 경영자로서 민주당의 정책 역량을 크게 높여주실 분”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고 퇴사를 결심하며 26억원 상당의 스톡업션 52만주를 모두 포기했다. 민주당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스톡옵션 52만주가 상장됐을 때 차액이 얼마나 될지 우리도 잘 모르겠지만, 추정치로는 100억~200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원래부터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사회에 어떻게 돌려주느냐의 문제로 봤다”라며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은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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