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침묵·안철수 복귀...통추위 이번 주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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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침묵·안철수 복귀...통추위 이번 주 고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1.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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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도·보수대통합 제2차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 정병국 의원(가운데 왼쪽부터),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 등이 보수대통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도·보수대통합 제2차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 정병국 의원(가운데 왼쪽부터),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 등이 보수대통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에 합의하며 보수대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으나 새보수당의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침묵하며 삐걱거리고 있다. 또한 15일 전후 귀국이 예상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합류에 새보수당이 반발하고 있어 통추위는 이번주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추위는 13일 첫 회의를 열고 보수통합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9일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중도보수대통합 연석회의에서 통추위 구성에 합의했으나 합의 4시간 만에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한국당 황 대표를 향해 "유 의원이 제안한 보수재건 3원칙에 동의하는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며 합의 파기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하 대표는 이어 다음날에도 "황 대표가 3원칙에 진정성 있게 화답한다면 공천권과 같은 기득권은 내려놓겠다"며 재차 황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다만 그는 "황 대표가 내부 의견을 청취할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데 충분한 시간을 드리겠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새보수당이 한국당 내부 사정을 고려해 황 대표에게 시간을 주기는 했지만 한국당 내부의 반발은 계속되는 상황. 한국당 내부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보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유승민만 꽃가마 태우는 식의 통합"이라며 대놓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뭉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없다'가 지금 이 순간,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전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라며 "함께 뭉쳐 대한민국을 살리자"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단순히 '뭉치자'는 메시지로는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보수당은 황 대표의 이런 태도에 대해 "묻지마 반문 통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 전 대표 합류 문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형준 통추위원장은 합의 발표 당시 안 전 대표의 합류를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해 새보수당의 반발을 불렀다. 새보수당 측에서는 박 위원장이 안 전 대표의 합류 문제에 대해 황 대표와 공감을 나눈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이번 주 귀국해 황 대표가 '안철수 끌어안기' 시도를 본격화할 경우 새보수당의 반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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