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결산] 5G 기술 진화‧자율주행서 비행기까지…영역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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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결산] 5G 기술 진화‧자율주행서 비행기까지…영역 파괴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12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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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모빌리티 등 5G 적용 본격화…폴더블폰도 주목
도로 너머 보는 자동차업체, 생존 위해 모빌리티 변신 꾀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 부스에서 화려한 입간판이나 플래카드로 ‘5G(5세대) 이동통신’을 홍보하는 곳은 없었다. 하지만 미디어부터 모빌리티, 콘텐츠, 스마트 시티 등 CES 전시장 대부분을 차지한 기술과 서비스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각 분야에 ‘5G’ 세상이 도래했음을 알렸다.

12일 CES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등 미국 통신사, 노키아와 에릭슨 등 통신장비업체가 참여해 5G 속도와 신뢰성, 효율성을 시연했다.

CES가 가전 전시회에서 최근 IT, 자동차까지 업종을 아우르는 대형 전시회가 된 만큼 통신사들도 미래 생존에 필수적인 업종 간 융복합에 참여할 필요를 느낀 것이다.

SK텔레콤은 CES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해 스포츠 멀티뷰, AR 콘텐츠 등 5G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5G는 TV와 커넥티드카, 콘텐츠 분야 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8K TV’를 공개했다. 5G-8K TV는 SK텔레콤의 5G 데이터 분산처리 기술인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를 기반으로 삼성 8K TV에서 8K 초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직수신하는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선보인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 2020’도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작년 IT업계 관심을 한눈에 받았던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은 이번 CES까지 이어졌다. 이미 출시된 폴더블폰이 전시된 것은 물론,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까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단말이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작년 출시된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를 전시했다. 출시된 지 수개월이 지난 제품이지만, 적지 않은 관람객이 폴더블폰 실물을 보기 위해 줄을 지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CES 현장에서 2월 11일 갤럭시S 차기작과 함께 공개할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의 폴더블폰을 국내 통신사를 비롯한 거래선에 먼저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인공지능(AI) 기술 등의 발전으로 업종간 경계선이 흐릿해지는 가운데 자동차 회사들은 도로 너머로 시야를 넓히며 생존을 위한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업체로 치고 나왔다.

현대차에 따르면 CES2020 첫날인 7일(현지시간)에 4만4000명, 다음 날 4만55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첫 참가 이래 최대 관람객 수를 연달아 갱신했다. 10일까지는 하루 평균 3만4000여명, 총 13만7000여명에 달했다.

NBC가 주요 뉴스에서 CES 소식을 전하며 현대차 전시관을 먼저 소개할 정도로 현지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도요타는 스마트 시티인 ‘우븐 시티’(Woven City)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후지산 인근에 내년 초 착공되는 우븐 시티는 도시 도로가 그물망 형태로 정비되는 모습에서 이름을 따왔다.

현대차와 도요타의 미래 구상도 자동차 업계의 현재 주요 이슈인 자율주행과 친환경과 관련돼있다.

자율주행 시대에 탈 것 자체의 모습과 그로 인한 사람들의 생활과 도시의 변화를 그려보는 노력의 일환이다. 전시에 등장한 콘셉트카들은 이용자와의 교감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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