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지지자만 박수 치는 정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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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지지자만 박수 치는 정치 안해"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1.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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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진영논리와 정치투쟁에 빠져 밥값 못하는 정치가 됐다"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자들에게만 박수 받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우회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구 민심이 악화되자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에서 "조국 사태 때 왜 목소리를 안 내냐는 말씀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저도 때가 되면 제 목소리를 내겠다. 비겁하게 연명할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지지자들에게만 박수 받기 위한 튀는 정치를 할 생각도 없다. 그래야 대화와 타협을 통한 결과물을 낼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시민들이 화가 많이 났다는 사실을 잘 안다. 대구의 미래를 열어갈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하고 분노하는 것"이라며 "이제 대구를 살리고 바꾸는 고민을 우리가 함께 하자"고 했다.

김 의원은 야당은 물론이고 자신이 적을 둔 여당을 향해서도 "과도한 진영논리와 정치투쟁에 빠져 밥값도 제대로 못하는 정치가 됐다"며 "갈등과 진영을 넘어 국민통합의 정치로 민생을 챙기는 정치, 밥값 하는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상대편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정치적 산물을 내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그런 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갈라진 한민족의 비극과 좌우로, 지역별로 분열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신음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라며 "일시적으로 박수 받는 길을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립보다는 통합, 분열보다는 협력을 이루는 대한민국을 위해 대구에서부터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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