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한 서울 역세권 오피스텔 몸값 갈수록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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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한 서울 역세권 오피스텔 몸값 갈수록 오른다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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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가격 지난해 8월 상승 전환한 이후 매달 상승폭 확대.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주거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 몸값이 갈수록 상승 중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지속해서 오르면서 가격 저항감이 생긴 데다 정부 규제를 피하면서 임대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보다 0.40% 상승했다. 지난해 초 ‘9·13 대책’에 따른 투자심리 저하로 다소 주춤한 가격 추이를 보이던 서울 오피스텔은 8월(0.04%) 상승 전환한 이후 매달 상승폭(9월 0.06%, 10월 0.07%, 11월 0.15%, 12월 0.18%)을 확대했다.

특히 역세권 오피스텔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인접한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 전용면적 22㎡가 지난해 10월 2억1000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거래됐다.

비슷한 시기 마곡나루역과 다소 떨어진 ‘마곡헤리움 2차’ 전용 22㎡는 1억73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분양가는 ‘마곡헤리움 2차’가 2000만~3000만원 높았으나 매매가는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가 더 높았다.

권 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이와 관련해 “역세권은 지하철은 물론 버스 등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고 많은 유동인구를 기반을 둔 활성화된 상권도 갖춰진 곳이 많아 20~30대 ‘나홀로 족’의 선호가 높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에서 적잖은 역세권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루원시티 주상복합 7블록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전용 84㎡ 100실), 도봉구 방학동 ‘이안 테라디움 방학역’(전용 17㎡ 299실)이 있다. 

이들 오피스텔은 각각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과 석남역(서울지하철 7호선 연결예정)과 지하철 1호선 방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4월에는 지하철1호선·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 청량리역 인근에서 전용 44~47㎡ 486실 규모의 오피스텔도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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