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 또 불발… 수의계약·컨소시엄 가능성 열려
상태바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 또 불발… 수의계약·컨소시엄 가능성 열려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1.09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지 전경. 사진=조합원 제공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지 전경. 사진=조합원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강북 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 중 한 곳으로 꼽힌 서울 은평구 갈현동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또다시 불발됐다. 

9일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찰에 응하지 않고 롯데건설만이 단독으로 입찰했다. 결국 ‘단독 입찰’로 유찰이 결정됐다. 2회 연속 유찰됨에 따라 조합에선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논의할 방침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보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에 경쟁 입찰이 미응찰이나 단독응찰의 사유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앞서 갈현1구역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건축도면 중 변경도면을 누락하고 담보를 초과하는 이주비를 제안하는 등 ‘중대한 흠결’을 보였다는 이유로 입찰 제한을 받아 롯데건설 단독 입찰이 되면서 유찰이 됐다. 

현재로서는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그동안 조합원들이 극렬히 반대해왔던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 진행도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됐다. 갈현1구역에선 롯데건설과 GS건설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일각에선 입찰 조건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독 입찰을 못 박는 식으로 자격조건을 변경해 재공고를 내면 다시 최초 입찰이 되기 때문이다. 법제처에선 입찰공고 내용을 변경함으로써 입찰참가 자격이 달라진 입찰은 이전의 입찰과 같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갈현1구역은 갈현동 300번지 일대 총면적 65만2769.93㎡ 부지에 4116가구(임대 620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 32개 동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만 9200여 억원(조합 설계안 기준)으로 1조 원에 육박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