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귀순 오청성 음주운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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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귀순 오청성 음주운전 적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1.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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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처벌 피해 귀순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2년 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최근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밝혀졌다. 귀순 당시에도 그는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두려워 귀순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9일 오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에서 음주단속을 통해 오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오씨도 경찰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오씨는 귀순 뒤 한국에서 정식으로 운전면허시험을 봐서 면허를 땄는데, 그는 빌린 고급 외제차를 몰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병사였던 오씨는 지난 2017년 11월 13일, 군용차를 타고 군사분계선(MDL)으로 돌진하다가 차가 배수로에 빠지자 남쪽으로 달려와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5발의 총상을 당했지만, 우리 군에게 구조되어 중증외상 전문가인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당시 그의 몸속에는 30마리 이상의 기생충이 있었고, 27cm가 되는 회충이 발견됐다.

그러나 지난 2018년 1월 24일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귀순 당시 오씨는 개성에서 북한군 동료와 소주 10여 병을 나눠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거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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