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영업익 12.87% 감소…신규 수주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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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영업익 12.87% 감소…신규 수주도 ‘부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1.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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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매출액 76조5610억…전년比 7.33% 감소해
국내 주택수주 긍정·부정 요인 혼재…토목 수주 증가할 것
2019년도 5대 건설사 실적 추정치. 자료=현대차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 제공
2019년도 5대 건설사 실적 추정치. 자료=현대차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시공순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가 지난해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실적 추정치가 전년도에 비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신규 수주 부문에서 개선세를 띈 곳도 그리 많지 않았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대 건설사의 2019년도 매출액 추정치는 76조5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에 기록한 82조6150억원보다 7.33%(6조540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조4820억원(추정치)에서 3조9050억원으로 12.87%(5770억원) 감소했다.

5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만 전년도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건설의 2019년도 매출액 추정치는 16조972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7310억원) 대비 1.44%(241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8980억원)은 같은 기간 6.90%(580억원) 늘었다.

이와 달리 GS건설은 2018년 기록한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해 매출액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10조322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1390억원)에 비해 21.44%(2조8170억원) 줄어든 상태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부진했던 대표적인 건설사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42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6290억원)보다 33.23%(2090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다만 지난해 분양물량(약 2만1000가구)이 전년도(1만4000가구)에 비해 크게 늘었고 올해 부산 대연4재개발을 시작으로 이전보다 많은 분양물량이 예고됐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신규 수주 부문에서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곳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그친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 추정치는 24조670억원으로, 전년도(19조340억원)에 비해 26.44%(5조33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수주 목표치였던 24조1000억원과도 큰 차이가 없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10조5830억원 상당의 신규 수주를 따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도(9조4950억원)보다 11.46%(1조88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대우건설은 2019년도 수주 목표치로 10조56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7조1880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내는데 그쳤다. 전년도(8조7890억원)에 비해 18.22%(1조6010억원) 줄어든 수치다. 기존 목표치였던 10조3000억원과도 거리감이 있다. GS건설은 전년도(10조922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10조3960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성정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해외 수주가 부진했지만 국내 건축·주택부문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였기에 올해 전체 신규 수주액은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주택수주는 주택가격 상승율 유지라는 긍정적인 요인과 정부의 주택규제라는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돼 비슷한 수준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토목 프로젝트가 발주되면서 올해 중반부터 토목 수주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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