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M&A 계약서 내용 지적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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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M&A 계약서 내용 지적에 반발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1.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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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글로벌 계약에 세부 운영사항 없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전 대표(왼쪽)와 김범준 대표가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전 대표(왼쪽)와 김범준 대표가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주식매매계약서에는 수수료와 광고비 인상 관련 조건이 걸리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우아한형제들은글로벌 인수합병(M&A) 계약에는 세부 운영 사항이 일일이 담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과 DH가 함께 작성한 주식매매계약서에는 DH가 지분 인수 뒤 수수료와 광고비 인상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담기지 않았다. 수수료와 광고비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온 우아한형제들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이러한 내용에 반박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글로벌 M&A 계약에는 수수료 등 세부 운영 사항에 대한 내용이 일일이 담기지 않는다”며 “김봉진 전 대표와 김범준 신임 대표는 M&A 이후 수수료 정책에 대해 이미 여러차례 직접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M&A의 주된 계약 내용은 김봉진 전 대표가 한국 배달의민족을 포함해 아시아 11개국의 경영권을 갖는다는 내용”이라며 “우아DH아시아의 지분을 50대 50으로 설립하는 것도 김 대표에게 결정권을 맡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M&A 이후 수수료 정책은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해 김 대표는 계약에 따라 결정 권한을 보장 받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4월부터 배민 수수료를 현재의 6.8%에서 5.8%로 낮추는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지난해 11월에 밝힌 바 있다”며 “이 같은 수수료율은 업계 통상의 절반이 안되는 수치고 배민은 지난 10년간 업계 최저 수수료율 정책을 유지해왔고 지금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 심사에서 산업구조적 측면과 구성원들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작년 12월 같은 내용으로 공정위의 구체적인 심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 논란은 공정위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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