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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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 ‘승부수’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1.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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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현대리바트 온라인 부문 전년比 10% 성장…체험형 전시장 구축해 오프라인 동시 강화
한샘 상암사옥(왼쪽), 현대리바트 용인 통합물류센터. 사진=각 사 제공
한샘 상암사옥(왼쪽), 현대리바트 용인 통합물류센터.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겪은 가구업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며, 승부수를 걸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2조757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했다. 이중 가구 거래액은 전년(2945억원)에서 3090억원으로 4.9% 증가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테리어 용품이 포함된 생활용품 부문도 전년 대비 11.4%나 올라 전방위적으로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이러한 소비트렌드 변화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세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는 거주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기 때문에 프리미엄급 제품보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제품을 선호한다. 이는 현재 가구업계의 실적에서 증명되고 있다. 

한샘의 온라인 매출액은 2017년 이후 매년 2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는 중이다. 전체 매출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셈이다. 현재 잠시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가지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입지가 확대되는 추세다. 

그간 주력으로 평가받은 오프라인 사업과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한샘닷컴에서 발생한 수요를 한샘 본사가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뒤 적합한 매장과 연결시켜주는 O4O 사업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해 내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중개 스타트업 인스테리어 인수에 나서는 등 온‧오프라인 모두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샘과 경쟁 중인 현대리바트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고 있다. 우선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매출은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11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매년 1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오는 2024년 목표치를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온라인 사업 비중 확대에 발맞춰 물류 부문도 강화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6년 250억원을 투자해 3만6300㎡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엔 1395억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가칭)’를 완공할 예정이다. 

두 업체의 오프라인 전략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체험형 매장을 구축하고, 전시장 일부를 실제 거주공간처럼 꾸며 실사용 모습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온라인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한 접점으로 준비됨과 동시에 기존 대리점이나 직영점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계는 그간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져왔지만, 최근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수요가 아직 많기 때문에 두곳을 모두 공략하는 것이 침체를 돌파할 탈출구로 꼽힌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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