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독자, 2010년대 한국문학 대표 작가로 조남주·김영하·박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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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독자, 2010년대 한국문학 대표 작가로 조남주·김영하·박준 선정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1.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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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알라딘 인터넷서점 독자들이 선정한 2010년대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는 조남주, 김영하, 박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은 지난 12월, 2010년을 결산하며 독자들을 대상으로 2010년대 장편소설/단편집/시집 각 부문별 최고의 한국문학 작품을 뽑는 투표를 진행했다.

총 86만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최고의 장편소설로,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이 최고의 단편집으로, 박준 작가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가 최고의 시집으로 선정됐다. 투표 대상은 2010년 1월~2019년 10월까지 출간된 한국소설/시 전체였다.

그 외, 최고의 장편 소설로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최고의 단편 소설로는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가 Top3에 들었고, 최고의 시집으로는 나태주 작가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박노해 작가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가 선정됐다.

장편소설 1위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82년생 김지영' 표지
'82년생 김지영' 표지


120만 이상의 독자가 사랑한 우리 시대의 소설. 주인공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 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는 이 소설은 1982년생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제도적 성차별이 줄어든 시대의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어떻게 여성들의 삶을 제약하고 억압하는지 보여 준다.

단편집 1위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사람.

'오직두사람'표지
'오직두사람'표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이후 7년 만에 출간됐던 김영하 소설집. 2014년 겨울에 발표한 '아이를 찾습니다'를 기점으로 그전과 그후의 삶과 소설 모두 달라졌다고 김영하는 말한다.

그 이전에 쓰인 소설 '옥수수와 나', '최은지와 박인수' 등에서는 무언가를 잃은 인물들이 불안을 감추기 위해 자기기만에 가까운 합리화로 위안을 얻고 연기하듯 살아가는 데 반해, 그 이후에 쓰인 소설 '아이를 찾습니다', '오직 두 사람' 등의 작품 속 인물들은 "자위와 연기는 포기한 채 필사적으로 '그 이후'를 살아간다." 계속 2014년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의, 2010년대를 말하는 소설집.

시집 1위 박준 지음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표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표지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고 생각하며 박준이 등장했다. "촌스럽더라도 작고 소외된 것을 이야기하는 시인이 되고 싶어요. 엄숙주의에서 해방된 세대의 가능성은 시에서도 무한하다고 봐요"라고 말하는 젊은시인 박준의 첫 시집. 이 세계를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마주하는 죽음의 순간들에 대한 사유와 2010년대가 공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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