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미투 김은희·탈북 지성호 영입으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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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미투 김은희·탈북 지성호 영입으로 반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1.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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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영입 시도로 진통 겪다 반전 계기 마련
민주당은 '조국 옹호' 영입 인재로 거센 후폭풍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씨와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씨와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와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테니스 코치 김은희씨를 영입했다. 공관병 갑질 논란의 장본인인 박찬주 전 대장 영입을 시도하면서 인재영입 작업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인권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반격 카드로도 평가된다. 또 진보 인사들의 미투 실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인재라며 영입한 소방관의 '조국 옹호 설화(舌禍)'로 앞서나가던 인재영입 작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한국당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지씨와 김씨를 2차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지씨는 북한인권청년단체 ‘NAHU(나우)’ 대표로 1996년 당시 14세 때 식량난으로 석탄을 훔치다 열차에서 떨어져 팔과 다리가 절단됐다. 이후 그는 2006년 탈북해 5개국을 거쳐 한국으로 와 2008년 탈북민을 위한 단체를 꾸려 활동해 오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 당시 초대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테니스 선수 출신 김씨는 지난 2018년 초등학생 시절 겪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체육계 미투 1호’로 체육계 미투의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김씨는 현재 테니스 지도자가 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편 앞서 전날 민주당은 인재영입 5호로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의 설화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여있다. 오씨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비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모든 학부모가 당시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들을 너무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말해 논란이 불렀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영입했다는 인사가 조국 일가의 범죄를 옹호했다”며 “불공정의 대명사 조국 수호가 민주당 인재영입의 기준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미 민주당에 영입된 다른 분들도 조국 수호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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