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파병부대 안전조치 강화...범정부 경제 대책반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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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파병부대 안전조치 강화...범정부 경제 대책반도 가동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1.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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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NSC 긴급소집...靑 “NSC 계획 없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에 대한 보복전에 돌입하자 정부는 중동에 파병부대에 부대원들의 안전 조치 강화를 주문하고, 범정부 경제 대책반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8일 이란의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입장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에 주둔 중인 아크 부대와 레바논의 동명부대 등 중동지역 파병부대의 안전이 급선무다. 이와 관련,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파병 부대원들의 안전 조치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지 교민의 안전과 관련해서는 당장 철수가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현재 이라크에는 한국인 1600명가량이 체류 중으로, 다수가 카르발라 정유공장 및 비스마야 신도시 등 각종 프로젝트를 수주한 건설사 직원들이다. 카르발라와 비스마야는 이란의 공격을 받은 미군기지 소재지와는 멀리 떨어진 곳이다.

이날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미군의 반격이 예상되고 추가적인 무력 충돌이 있을 수 있으니 이라크 내 우리 기업인들은 외출 자제 및 사업장 경비를 철저히 하고, 미군기지 인근 등 위험지역에 있는 경우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 정부는 유사시 현지 교민과 기업 근로자를 수송하기 위한 군 장비 지원 소요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이외 중동지역의 경우 이란에 290여명, 이스라엘에 700여명, 레바논에 150여명의 한국인이 체류 중이다. 이란에는 이미 3단계 철수 권고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총 4단계로 마지막 4단계 여행 금지 경보가 내려지면 체류자는 즉시 대피하고 여행 예정자는 방문이 금지된다.

정부는 중동 리스크가 경제에 미치는 파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수출 △유가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 5개 작업반을 구축해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필요하다면 다음 주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안건으로 다시 올려 논의하고, 그 전이라도 상황 진전에 따라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점검하겠다”며 “사안이 금융시장뿐 아니라 유가·수출 등 실물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과 관련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아직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추가 개최 계획은 없다”며 “6일 NSC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각 부처별로 상황을 주시하는 등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해야 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현재 방미 중이다. 청와대와 달리 일본은 이란 공격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한 NSC 4인 각료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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