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안 추운 겨울, 아웃도어 ‘비상’ 골프장 ‘쏠쏠’ 호텔가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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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안 추운 겨울, 아웃도어 ‘비상’ 골프장 ‘쏠쏠’ 호텔가 ‘특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1.0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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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매출 최대 45% 줄어 ‘신상’ 세일 까지
골프장 예약 30% 증가·호텔은 주말 공실 ‘無’
한겨울인데도 아이스 음료·얼음컵 판매 급상승
춥지 않은 날씨로 인해 스키 등 겨울 스포츠 용품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스키장 모습. 사진= 한종훈 기자.
춥지 않은 날씨로 인해 스키 등 겨울 스포츠 용품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스키장 모습. 사진=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춥지 않은 날씨 때문에 유통 및 레저 업계가 울고 웃고 있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업계는 아웃도어다. 아웃도어의 경우 겨울 제품 판매에 따라 1년 농사가 결정된다. 하지만 겨울답지 않은 날씨로 인해 원가는 적지만 가격이 고가라 마진이 큰 패딩류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3대 백화점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 이상 줄었다. 더불어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 4개사의 롱패딩 매출도 지난해 10월부터 12월 23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소 15%에서 많게는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는 올해 출시한 신상품 패딩을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외면받았던 코트는 제철을 맞았다. 무신사스토어에서는 11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코트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 늘었다. 스튜디오톰보이도 코트 매출이 53% 증가했다. 보브에서는 쇼트코트가 전년 대비 7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자전거 등 야외에서 즐기는 레저용품도 판매량이 늘었다. 옥션에 따르면 11월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각종 레저용품의 전년 대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킥보드 등 도심형 레저용품은 2배 가까이 판매가 증가했다.

휴대가 간편한 접이식 자전거는 92%, 도심에서 즐기기 좋은 로드 자전거는 39% 늘었다. MTB 자전거도 10%, 킥보드(23%), 인라인 스케이트(54%)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반면 스키 장비는 7%, 보드장비는 11% 판매량이 감소했다.

골프장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골프 부킹사이트 XGOLF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골프장 예약 건수는 2만7183건이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만993건보다 6190건 증가했다. 증감률은 129.49%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골프장 예약도 2018년 12월 1만3975건에서 지난해 12월에는 1만8995건으로 135.92%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청권은 2018년 2613건에서 2019년 3605건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 137.99%를 기록했다. 제주는 같은 기간 915건에서 1030건으로 112.57% 상승했다. 업계는 현재와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1월에도 골프장을 찾는 골퍼가 꾸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텔에는 호캉스족이 몰리고 있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호텔은 12월 주말 객실 점유율이 97%까지 올랐다. 2018년 12월 객실 점유율 80%보다도 높다. 뿐만 아니라 롯데와 신라 등 주요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은 내년 1월까지 주말과 공휴일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 및 차가운 음료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11월~12월 두 달간 아이스음료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었다. 아이스와 핫음료 판매 비중이 같아졌다. 이디야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 판매량도 19%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서는 아이스크림, 아이스드링크 판매가 각각 15.8%, 28.7% 증가했다. 더불어 얼음컵 판매도 39.9% 늘었다. 반면 온장고 대표 아이템 꿀물은 이번 겨울 들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는데 그쳤다. GS25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아이스컵 매출이 65.3% 늘었다. 빙과류 역시 8.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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