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고 보자”…비규제 지역에 쏠리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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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 보자”…비규제 지역에 쏠리는 관심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1.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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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구·용인 수지구 수도권 집값 상승률 1·2위
12·16 부동산 대책 반사이익…서울 접근성 뛰어나
용인 수지구 아파트 단지 일대 모습. 사진=전기룡 기자
용인 수지구 아파트 단지 일대 모습.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비규제 지역에 수요가 쏠리는 모습이다. 서울을 비롯해 과천·광명·하남 일부 지역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규제를 피한 수도권 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은 셈이다. 특히 수원 영통구, 용인 수지구 등이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8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 정보 앱 ‘호갱노노’를 살펴보면 ‘힐스테이트영통’(수원 영통구),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용인 수지구) 등이 실시간 인기 아파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단지가 위치한 수원 영통구와 용인 수지구는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이 꾸준히 반등한 곳이다.

먼저 수원 영통구는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폭을 기록한 지역이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동향’(12월 5주차)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 집값은 전주대비 0.81%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는 12월 4주차 기준으로도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0.67%)을 기록한 바 있다.

주요 단지에서도 상승장이 형성됐다. 이 지역 대장아파트인 ‘자연앤힐스테이트’는 규제 직후(12월 21일) 전용면적 84㎡형이 직전 최고가(11억4000만원·6층)보다 1억1000만원 높은 12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앞서 언급된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 107㎡형(11층)도 지난달 31일 9억75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원 영통구 소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신분당선을 이용할 시 강남권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당초부터 수요가 높았다”며 “한때는 과천에 경부권 주요 신도시 자리를 넘겨줬지만 과천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다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용인 수지구 역시 마찬가지다. 용인 수지구는 12월 5주차 기준 수도권에서 집값이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비록 12·16 부동산 대책 직전에 기록한 0.93%(12월 3주차)보다는 집값 상승폭이 줄었지만 △0.49%(12월 4주차) △0.79%(12월 5주차) 등을 기록하며 현재 상승반전된 상태다.

특히 이 지역 ‘광교경남아너스빌’은 12·16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5일 전용 84㎡형이 최고가(8억3000만원·8층)를 경신했다.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 전용 116㎡형 분양권도 지난해 24일 규제 전(9억6790만원·7층)보다 높은 9억9145만원(7층)에 거래됐다.

용인 수지구 소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등에 비해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적용되다 보니 집값이 조금씩 뛰었다”면서 “그 중에서도 성복역이나 수지구청역 인근과 같이 신분당선 이용이 용이한 지역이 강세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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