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국가산림문화자산’ 전국 최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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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국가산림문화자산’ 전국 최다 보유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0.01.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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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전가치가 높은 다양한 산림문화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노력한 결실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지난해 12월 30일 산림청이 실시한 ‘2019년도 국가산림문화자산’ 심사 결과, 전북도의 △진안 운일암반일암 대불바위와 열두굴, △장수 봉화산 산철쭉군락지, △남원 행정마을 숲 등 3개소가 신규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숲, 나무, 자연물, 유적지 등의 산림문화 가치에 따라 지정되는데, 산림청이 이번 14개소를 선정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총 60개소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관리될 예정이다.

그간 총 11개소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전북도는 이번에 3개소가 추가로 선정됨에 따라 총 14개소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는 전체의 23%로 전국 최다 산림문화자산 보유 자치단체로 등극했다.

2019년에 추가로 선정된 산림문화자산 중 진안 운일암반일암 ‘대불바위’와 ‘열두굴’은 바위를 포갠 모습이 부처님 같다고 해 ‘대불 바위’라 불리고, ‘열두굴’은 백제의 멸망을 막고자 했던 충절 있는 열두 장군이 은거하던 곳으로, 신라의 침공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연기처럼 사라진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져 오는 곳으로, 우수한 경관과 함께 영귀대 등 옛 선인들의 글귀가 바위에 새겨져 있어 산림문화 가치를 인정받았다.

장수 봉화산 산철쭉군락지는 우리 고유의 산철쭉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1980년대부터 봉화산 주능선 주변에 가축방목을 통해 목장화가 진행됐던 곳에 독성이 있는 산철쭉만 남게 되면서 형성돼, 봄철이면 산행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상춘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남원 행정마을숲은 200여년 전 각종 풍·수해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개서나무를 심어 조성한 비보림이다. 남원 주천∼운봉 둘레길 구간에 자리잡고 있어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학술적으로는 수목의 천이과정 중 극상림을 이루는 단순림으로 구성돼 있어 가치를 높이 평가 받았다.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은 “명실공히 국가 산림문화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자치단체인 만큼 산림문화자산의 보전관리뿐 아니라, 주변 명소와 연계한 산림관광자원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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