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왔다' 외치더니 靑 뒷산에 패트리어트 포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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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왔다' 외치더니 靑 뒷산에 패트리어트 포대 배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1.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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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 지대공미사일. 사진=연합뉴스
패트리엇 지대공미사일.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한반도에 평화가 왔다'고 외쳐 온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 뒷산 북악산에 사상 처음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PAC) 포대를 배치한 사실이 7일 확인됐다. 북한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요격을 염두에 둔 배치로 보인다. 

이날 국방부 등에 따르면, 공군은 북악산 인근 군사 지역에 패트리어트 포대를 배치해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악산에 배치된 패트리어트는 항공기를 요격하는 PAC-2와 이를 개량해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사용하는 PAC-3이다. PAC-2은 표적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을 통해 요격하는 방식으로 요격 가능 고도는 25km이다. 또한 PAC-3는 탄도미사일을 직접 타격해 파괴하는 방식으로 고도는 25~30km이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무기체계는 패트리어트 시스템 레이더, 교전 통제소, 정보처리소, 통신장비, 발신장비, 발사대로 구성되며 패트리어트의 AN/MPQ-53 레이더는 안테나를 지속적으로 움직이지 않고도 날아오는 100여개 목표물을 추적·식별할 수 있다. 이번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포대는 과거 대공포 등이 있던 군사지역이다.

패트리어트 배치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청와대 등 수도권 핵심 국가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은 미사일 뿐만이 아니다. 2014년 경기 파주와 백령도, 강원도 삼척 등에서 잇따라 북한의 드론이 발견됐고, 발견된 드론에서는 청와대 전경과 군 시설을 촬영한 사진이 나왔다. 2017년에는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와 강원도 군부대를 촬영한 드론이 발견되기도 했다. 드론은 정찰만이 아니라 요인 암살도 가능해 위협적인 무기로 부상 중이다. 최근 미군의 이란군 사령관 공습에도 군사용 드론이 사용됐다.

드론의 경우 탐지를 하더라도 요격 수단이 마땅치 않고 모든 공격 경로를 완벽하게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패트리어트 역시 드론에는 약점을 드러낸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군은 드론 격추를 위한 벌컨포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 정부 들어 청와대는 드론이나 IT 등 특수 분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경호처 산하 미래대응처를 신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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