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역구에 ‘신년 특사’ 이광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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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지역구에 ‘신년 특사’ 이광재 투입?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1.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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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을에서 이광재 포함한 여론조사 진행...강원 지역 출마 가능성도 여전
이광재 여시재 원장. 사진=연합뉴스
이광재 여시재 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년 특사를 받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는 아직 정치활동에 선을 긋고 있지만 사면 발표 당시 “정치적 고려가 없었다”고 했던 청와대의 발표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추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을에서 이 전 지사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전 지사가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경우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강릉, 춘천 등 강원 지역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지사는 강원도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연세대에 입학, 학생운동에 뛰어든 대표적인 친노 그룹의 핵심 인사다.

이 전 지사는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0일 단행한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서민 부담 경감은 허울일 뿐 선거를 앞둔 ‘내 편 챙기기’, ‘촛불청구서에 대한 결재’가 이번 특사의 본질”(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이라며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면 발표 당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지사가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이 정치적 고려가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다”라며 “이 전 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데 대가성이 없어 뇌물죄가 성립 안 되는 경우여서 5대 중대 부패범죄 중 하나인 뇌물에 해당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러한 입장이 무색하게 이 전 지사가 핵심 지역의 후보로 고려돼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 지사는 사면 복권을 받은 당일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정치 활동 문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 하는 여시재 활동을 열심히 잘 해보고 싶다”고 말을 아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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