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 대통령, 국민 고통에 공감할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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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 대통령, 국민 고통에 공감할 줄 몰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1.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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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던 北비판 생각나"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발표한 집권 4년 차 정책 비전을 담은 신년사를 두고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반성 한 마디 없이 자화자찬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 고통에 공감할 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한국당 역시 같은 비판을 쏟아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 지금 대통령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해 공감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며 "지난 2년 8개월 동안 대통령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반성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을 움직이고 국민의 에너지를 이끌어내려면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국민의 마음부터 헤아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공감, 반성이 조금도 없으니, 오늘 대통령의 신년사를 읽고 감동한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고 했다.

유 의원은 또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나는 '아, 저분은 달나라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세금을 퍼부어 만든 단기 일자리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모습, 수많은 복지정책을 남발하면서 국가부채, 재정적자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걱정도 안 하는 모습, 부동산 정책 실패로 수많은 국민들, 젊은이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물거품이 됐는데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고 우기는 모습을 보며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했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막말이 생각났다"고 했다. 유 의원은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이 전무했던 점에 대해서도 "이제 보니 처음부터 비핵화는 아예 할 생각이 없었던 대통령"이라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다"며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국민적 기대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공정을 말하기 전에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했어야 했다"며 "민생 현장에서 힘겨워하는 서민들과 중산층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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