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올해 경영환경 ‘악화’… “내수활성화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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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올해 경영환경 ‘악화’… “내수활성화 정책 필요”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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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中企 경영환경 및 2020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 발표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인들이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작년과 ‘유사’ 또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중소기업인들의 가장 큰 경영애로에 꼽힌 내수침체 장기화 영향이 가중된 탓이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및 2020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 올해의 경영환경 전망으로는 절반 이상(57.0%)의 기업은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더 악화될 것이다’는 기업이 33.7%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업(9.3%)보다 다소 많은 응답을 보였다. 악화 원인으로는 국내 사유는 ‘내수부진 지속’(77.2%), 대외로는 ‘전세계적 성장률 둔화’(54.5%)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중소기업인들은 중소기업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가장 중시해야 할 정책으로 ‘내수시장 활성화’(67.0%) 정책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노동시간 유연성 마련’ (37.3%), ‘중소기업 수출활성화 등 판로지원’ (35.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 수출, 노동시장 등 전방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신규거래처·신규판로 발굴’(59.7%), ‘사업운영자금의 안정적 확보’(36.0%), ‘경영환경 악화 대비 리스크관리 강화’(34.3%)라고 답했다. 경영상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올 한해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외부요인(복수응답)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심리 회복 여부(55.7%) △핵심사업의 시장상황(46.3%) △모기업·거래처의 사업 업황 변동(28.0%)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2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불안정한 대외경제 여건,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 내수부진 장기화 등 대내외 경영 불안요인은 쉽게 개선되지 않겠지만, 최저임금 상승폭 감소와 근로시간 단축 계도기간 부여 등 일부 정책변화는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기대할 만한 요인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정책제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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