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택부문 재도약 밑그림 내놨다…'홈랩' 등 상표권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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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택부문 재도약 밑그림 내놨다…'홈랩' 등 상표권 출원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1.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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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반포3주구 등 정비시장 재등판
"상표권 출원, 정비시장 수주전 참여 의지"
‘래미안 홈랩’과 ‘래미안 스마트 라이프’, ‘래미안 그린 라이프’ 상표권. 사진=특허청 제공
‘래미안 홈랩’과 ‘래미안 스마트 라이프’, ‘래미안 그린 라이프’ 상표권. 사진=특허청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그간 부진했던 주택사업의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삼성물산을 대표하는 주택 브랜드 '래미안'을 통해서다. 현재 삼성물산 측은 래미안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 가지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래미안 홈랩'과 '래미안 스마트 라이프', '래미안 그린 라이프'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상표권은 건축물건설업을 의미하는 37류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뜻하는 42류에 해당한다.

'래미안 홈랩'은 지난해 공개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당시 삼성물산은 '넥스트 래미안 라이프(Next Raemian Life)' 콘셉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래미안 IoT 홈랩'과 '그린에너지 홈랩'을 리뉴얼하고 명칭을 '래미안 홈랩'으로 통일시킨 바 있다.

'래미안 스마트 라이프'와 '래미안 그린 라이프'는 '래미안 홈랩'의 세부공간이다. 해당 공간에는 △거실·주방과 공간의 가변성을 강조한 '슬라이딩 도어' △침실 한 개당 욕실 한 개를 배치하는 '원 룸 원 배쓰' △조리공간은 최소화하고 식사공간은 늘린 주방 형태 '컴팩트 키친' 등이 반영됐다.

또 △현관 전체가 공기청정되는 '클린룸' △에어드레서 기능이 반영된 '드레스룸' △단열성능이 강화된 '창호' 등 친환경 기술 역시 적용됐다. 삼성물산은 해당 상품을 올해 분양하는 래미안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표권 출원에 대해 삼성물산이 다시금 주택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이 2015년 12월 서초구 서초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정비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들어 주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것이 꼽힌다. 또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목동에서는 5·7·11·12·14단지 재건축 설명회에 참여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설명회 역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래미안은 주택 브랜드 가운데서도 인지도가 높고, 고객 충성도면에서도 상당한 브랜드"라면서 "이번 상표권 출원에는 주요 정비사업장 수주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물산의 주택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6조7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조3153억원) 대비 18.44%(1조5334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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