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의 바이오기업 ‘네오파마’, 韓 상륙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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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의 바이오기업 ‘네오파마’, 韓 상륙 임박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1.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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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병원 NMC 창업자 비알 셰티가 설립
국내 직접 방문해 중견 제약사 제일약품 만나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만수르가 실직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제약사 네오파마가 한국에 상륙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파마가 열 번째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할 전망이다. 네오파마는 세계 4대 병원 체인 중 하나인 NMC 헬스케어의 창업자 비알 셰티 회장이 2003년 설립한 기업이다. NMC 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NH투자증권으로부터 300억원의 대출 형태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바 있다.

네오파마가 있는 UAE는 중동 내 가장 발달한 의료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는 한국 의약품의 효능과 품질 등에 대한 이미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UAE 의약품 시장은 첨단 기술이 사용된 의약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이번 한국 진출도 이러한 상황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진출 예상 과정으로는 네오파마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 바이오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거나 국내 내수 제약시장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러한 행보는 바로 이전 진출한 일본의 네오파마재팬과 유사하다. 조인트벤처를 설립 후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작년 12월부터 네오파마 관계자들은 한국을 찾아 다양한 기업들과 미팅을 가지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중견 제약사 중 첫 회사로 제일약품을 선택했다. 제일약품은 국내 10대 제약사 중 하나다. 네오파마는 당시 접견을 통해 임원들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약품은 화이자, 다케다 등의 세계적인 제약사와 협력 관계를 맺으며 뇌졸중과 항암, 당뇨 치료제 등 10여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항암제는 임상1상,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는 국내 임상2상, 뇌졸중 치료제는 임상2a를 진행하고 있다.

이트론과 이아이디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신규 사업에도 네오파마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화신테크 지분인수에 참여했다. 해당 인수를 통해 네오파마는 이노와이즈코리아라는 이름으로 100억원 유산증자(22.1%)를 갖고 화신테크의 최대 지주가 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 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네오파마는 이미 지난 10월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국내 항암 신약 개발사인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엘레바는 네오파마와 합작법인 ‘네오레바’를 설립했다. 당시 소식으로 6000원대 머물던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는 4만50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네오레바는 엘레바가 생산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판매망 구축과 수출권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 인도 등 316억달러(약 37조원) 규모의 의약품 시장을 노릴 예정이다. 중동시장은 현재 경제 발전으로 점진적인 의료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저유가 지속으로 정부 재정만으로 의료비 충당이 어려워졌다. UAE 정부가 혁신 제약사의 유치를 통한 의료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를 통해 현지화를 시작하는 중동 기업들과 같이 네오파마도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조인트 벤처가 설립되고 다양한 투자 회사를 활용해 국내 제약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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