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등 8건 보물 신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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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등 8건 보물 신규 지정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1.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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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경전․풍수지리서, 청화백자도 보물 지정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을 비롯한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과 조선 시대 전적문화재 2건, 조선 전기 도자기 등 총 8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가야 시대 유물 5건은 1980~90년대에 발굴된 합천 옥전과 함안 마갑총 고분 등 대표적인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시기는 5~6세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보물 제2041호<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은 1992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마갑총(馬甲塚) 조사 때 발굴한 유물로, 무덤 주인공의 좌우에 하나씩 매장되었던 것이다. 두 유물은 함께 나온 여러 유물들에 대한 연구 결과, 5세기 아라가야에서 제작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물 제2042호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42호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42호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은 1987년~1988년에 경상대학교 박물관이 옥전 M3호분을 조사하다가 발굴한 유물이다. 옥전 M3호분은 가야 고분 중 비교적 규모가 크고 도굴도 되지 않아 당시 최고 수장(首將)의 묘제(墓制)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무덤이다.

옥전 고분 중에는 명칭에 ‘M’자가 붙은 사례는 발굴지 주변에 큰 구릉(mound)이 있는 지역을 뜻하는 고고학 용어이다.

대가야식 ‘고리자루 큰 칼 일괄’ 4점은 여러 점의 칼이 한 무덤에서 일괄로 출토된 최초의 사례이자, 손잡이와 칼 몸통 등을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삼국 시대 동종유물 중 제작기술과 형태 등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용봉문 고리자루 큰 칼(김해박물관 보관)-세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용봉문 고리자루 큰 칼(김해박물관 보관)-세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 4점 중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용봉문 고리자루 큰 칼’의 경우 손잡이 부분에 가는 은선(銀線)으로 전체를 감은 후, 그 위에 매우 얇은 금박을 붙인 흔적이 발견되어 주목된다. 이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우리나라 전통공예기법인 ‘금부(金鈇)’의 일종으로, 이미 삼국 시대부터 이러한 기법이 사용되었고 그 전통이 매우 오래되었음을 확인해준다.

보물 제2043호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43호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43호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한 쌍도 경상대학교 박물관이 1985~1986년에 옥전 M3호분을 조사하다가 발굴한 것으로, 현존하는 가야 시대 ‘긴 사슬 장식 금귀걸이’ 중 가장 화려하고 보존 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긴 사슬 장식 금귀걸이’는 사슬고리나 S자형 금판고리를 연결하여 기다란 형태를 만든 것으로 신라나 백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야의 독창적인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보물 제2044호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44호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44호<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는 좌‧우 한 쌍이 온전히 남아 있고 무덤의 주인공이 귀에 달았던 곳에서 발견되어 실제 사용된 사실도 확인된 유물이다.

이 귀걸이가 중요한 이유는 가야귀걸이 양식의 가장 대표적이고 특징적인 양식인 가늘고 둥근 주고리(세환이식, 細環耳飾) 아래 속이 빈 공 모양의 장식을 단 것, 그 아래 심엽형(心葉形) 장식을 달고 마지막으로 산치자 열매 모양의 입체형 장식을 단 특징들을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장식마다 금 알갱이를 테두리에 붙이거나 금선(金線) 형태를 만든 누금세공기법(鏤金細工技法), 금판을 두드려서 요철(凹凸) 효과를 낸 타출기법(打出技法) 등 다양한 공예기법이 적용되어 가야 시대 금속세공기술이 매우 발달했음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6세기 전반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융성했던 합천 지역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가야귀걸이 중 보기 드물게 누금세공기법과 타출기법이 모두 다 사용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예술 가치가 높다.

보물 제2045호<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한 쌍은 1991년~1992년까지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한 옥전 M6호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목곽(木槨)의 남쪽에 놓인 무덤 주인공의 머리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외에, 보물 제2056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의<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2(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卷一~二)>는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 중요시하는 경전(經典)의 하나로, 우리나라 불교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진 대표적 책이다. ‘대불정수능엄경’ 또는 ‘능엄경’이라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보물 제2057호로 지정된<지리전서동림조담(地理全書洞林照膽)>은 조선 시대 관상감(觀象監) 관원을 선발하는 음양과(陰陽科)의 시험 과목 중 하나로 널리 사용된 풍수지리서다. 중국 오대(五代) 사람인 범월봉(范越鳳)이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보물 제2058호 백자 청화매조죽문 항아리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58호 백자 청화매조죽문 항아리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58호로 지정된<백자 청화매조죽문 항아리(白磁 靑畵梅鳥竹文 壺)>는 높이 약 27.8cm 크기의 아담한 청화백자 항아리로, 조선 전기인 15~16세기에 제작된 것이다. 뚜껑이 있는 입호(立壺) 형태로, 겉면에 매화(梅), 새(鳥), 대나무(竹)로 구성된 ‘청화(靑畵)’ 물감으로 그린 도자기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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