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찾은 렌털업계, 정상탈환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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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찾은 렌털업계, 정상탈환 '2라운드' 돌입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1.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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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노조‧M&A 이슈 해결…LG 진격에 2위권 지각변동
한국소비자원 직원이 지난해 11월 공기청정기 9개 브랜드의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 직원이 지난해 11월 공기청정기 9개 브랜드의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웅진코웨이의 인수합병(M&A)‧노동조합 이슈가 종료되면서, 업계의 경쟁에 다시 불이 지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노사는 지난해 12월 말 잠정 파업 철회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AS가 무기한 길어져 고객 불편이 가중될 수 있는 최악으로 치닫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교섭으로 두 달 가량 곤혹을 치른 AS가 집중 교섭 기간 동안 재개된다. 코웨이와 CS닥터 노조 측은 1월 중순까지 CS닥터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관한 집중 교섭을 진행한다. 

코웨이는 각종 악재에 휩쌓여도 성장세를 이어었다. 코웨이는 작년 3분기 매출액 75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697억원) 대비 13.4% 성장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치다. 누적 실적으로 봐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코웨이의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2조22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956억원)보다 11.4% 증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국내 계정 수는 624만개에 달했다. 

이러한 상활 속 2위권 업체들은 코웨이를 맹추격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공식 석상 최초로 보유 계정 수를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LG가 100만 중반대 계정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LG는 작년 3분기 기준 100만 후반대 계정을 보유했고 200만계정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내실을 다져온 SK매직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847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65억원, 138억원이다. 올해는 70%, 154%씩 늘어나며 폭발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다. SK매직은 모회사인 SK네트웍스가 미래 먹거리로 렌털사업을 선정한 만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했다. SK텔레콤, SK렌터카 등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상승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쿠쿠는 2위권 경쟁에서 다소 뒤처지는 모양새다. 지난 11월 기준 국내 156만계정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LG와 SK매직의 가파른 성장세에 밀려 2위권이 아닌 청호나이스와 3위권을 형성했다. 당시 국내외 계정을 통합하면 2위라는 주장을 내세웠지만, 이 주장은 업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청호나이스의 경우 오정원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변경하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 청호나이스의 계정은 약 150만개다. 코웨이와 함께 전통적인 업체로 평가받지만, 신흥강자들의 등장으로 다소 처지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 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가 각종 이슈를 정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각 업체들도 새로운 사업을 펼치며, 경쟁구도가 새롭게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경쟁구도에서 SK와 LG가 치고나가는 가운데, 나머지 업체의 추격속도에 따라 새로운 라이벌구도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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