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 분상제 적용시점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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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 분상제 적용시점 '터닝포인트'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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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1만5천가구 분양예정…수도권 정비사업 단지 비중 높아
개포주공1단지·둔촌주공 재건축 등 적극적 청약 움직임 보일듯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상반기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분양가 상한기준 변경과 하반기 국토교통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 발표 등으로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정책 발표에 건설사, 조합 등이 분양 일정 조정 등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계획단지와 '둔촌주공' 재건축,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들의 일정도 올해로 줄줄이 밀렸다. 특히 올해 분양시장은 분상제 적용 시점을 기점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양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31만432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19만8503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9만5414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11만5825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대구가 2만3844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분양예정단지 299개 단지 중 12개 단지가 3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각각 4개 단지, 인천시와 부산시에서 각각 2개 단지가 계획돼 있다. 특히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분양 물량은 정책변경 등의 영향으로 다수가 올해로 일정이 연기됐다. 지난해 첫 분양을 예고했던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계획단지는 모두 올해 이후로 분양일정이 변경됐다.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등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들의 일정도 올해로 미뤄졌다.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에서는 대구, 대전, 광주에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대구 2만3844가구, 대전 1만1520가구, 광주 520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 대비 대구와 광주는 각각 3297가구, 9037가구가 적게 계획되어 있어 올해도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전은 2862가구 더 많이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는 분상제 적용지역에서 분양하는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청약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16일 국토교통부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분상제 적용 지역으로 서울 13개구(강남·서초·송파구 등)와 경기 3개시(과천·하남·광명시) 13개동,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서울 5개구 27개동을 추가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에 포함되는 재건축, 재개발 단지 중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거나 신청한 단지는 오는 4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해야 분상제 적용에서 제외된다.

올해 분상제 적용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51개 단지, 7만2502가구로 이 중 오는 4월까지 분양하는 단지는 11개 단지 2만6048가구다. 오는 5월 이후에 분양하는 아파트가 11개 단지, 1만6837가구로 분상제 적용 이후에도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다. 전체 분양예정 물량 중 36%가 4월 이전 분양으로 예정돼 있고 나머지 64%는 4월 이후나 분양일정 미정을 계획할 것으로 전망돼 분상제 시행 이후에도 급격한 공급감소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청약수요자들은 두가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상제 적용 전 4월까지 청약을 받기 위해 움직이는 수요자들과 분상제 적용 이후 분양가 인하를 기대하면서 청약을 하려는 수요자들로 양분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둔촌주공' 재건축 등 인기 지역에서는 적극적인 청약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는 분상제 적용에 따른 분양가 인하효과가 꼽힌다. 함 랩장은 "분양가가 인하되면서 시세와의 차이가 커지면 청약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며 "분상제 적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 분양가 상한 기준 강화로 입지 좋은 단지들이 매력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이 37%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55%를 차지하며 정비사업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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