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0% “작년 채용계획 못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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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0% “작년 채용계획 못 이뤄”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1.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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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조사, 사원급 적합인재 찾기 어려워…인력 공백 따른 업무차질 발생
사진=사람인 제공
사진=사람인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해 기업 2곳 중 1곳은 채용 계획한 인원을 모두 뽑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50.9%가 ‘계획한 만큼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한 만큼 채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적합한 인재가 없어서(63.6%‧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42.1%)’, ‘묻지마 지원이 많아서(19.3%)’,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해서(17.9%)’, ‘입사자가 조기 퇴사해서(15.7%)’ 등이 뒤를 이었다. 

계획한 인원만큼 채용하지 못한 직급은 ‘사원급(67.9%‧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리급(36.4%)’, ‘과장급(28.6%)’, ‘차장급(5.7%)’, ‘부장급(2.9%)’ 순이었다.

직무별로는 ‘영업‧영업관리(22.9%‧복수응답)’, ‘제조‧생산(20.7%)’, ‘서비스(18.6%)’, ‘연구개발(14.3%)’, ‘IT‧정보통신(12.9%)’ 등에서 인원을 못 뽑은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기획‧전략(1.4%)’, ‘광고‧홍보(2.9%)’, ‘구매‧자재(4.3%)’, ‘인사‧총무(5%)’, ‘디자인(5%)’ 등은 상대적으로 채용 실패율이 적었다.

이들 기업이 채용한 인원은 애초 계획의 평균 41.5% 수준으로 집계됐다. 어렵게 뽑은 인원이 퇴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중 1년 이내 조기 퇴사자가 발생한 기업은 73.8%에 달했다. 이들 기업들의 작년 전체 입사자 중 27%가 1년이 채 못돼 회사를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은 53.3%에 달했다. 인력난을 겪는 이유로는 ‘회사 규모가 작아서(40.6%‧복수응답)’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연봉이 낮아서(39.4%)’, ‘회사의 인지도가 낮아서(35.6%)’, ‘근무지가 지방에 있어서(18.8%)’, ‘복리후생‧근무환경이 좋지 못해(15%)’, ‘꺼리는 업종(15%)’, ‘채용 수요가 많은 직무(14.4%)’ 등이 뒤따랐다. 

인력난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 1위는 ‘인력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66.9%‧복수응답)’이었다. ‘기존 직원 업무 가중으로 불만 증가(35.6%)’, ‘급한 채용으로 부적합한 인재 선발(33.1%)’, ‘채용 관련 업무 증가(29.4%)’, ‘비용 낭비(18.8%)’, ‘인사관리 비효율 증가(11.3%)’ 순으로 이어졌다. 

기업들은 인력난 타개를 위해 ‘연봉인상(48.1%‧복수응답)’, ‘복리후생‧근무환경 개선(43.8%)’, ‘사내 추천제도 운영(19.4%)’, ‘회사 홍보‧채용 광고 게시(15%)’, ‘인센티브 지급(14.4%)’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10.6%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기업의 82.3%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양극화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꼽은 채용 양극화 해소 방안은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47.4%‧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임금 격차 감소(46.6%)’,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38.9%)’, ‘중소기업 취업자 지원정책 강화(37.7%)’, ‘비용 부담 적은 채용 시스템‧솔루션 마련(19.8%) 순으로 집계됐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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