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가구 대단지, 희소성에 가격상승률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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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가구 대단지, 희소성에 가격상승률 가장 높아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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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다양한 부대시설·편의시설 확충도 빨라
작년 매매가격 6.17%↑…올해 신규분양 이어져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해 주택시장에서 15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전국에서도 2%에 불과해 높은 희소성에 집값 상승률도 높게 나타나 분양시장에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고 분양권에도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에 입주해 있는 아파트(임대 제외) 3만1414곳 가운데 1500가구 이상 규모 아파트는 671곳이다. 이는 전체의 2.13%에 그친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가격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의 규모별 매매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300가구미만 3.82% △300~499가구 2.9% △500~699가구 2.98% △700~999가구 3.55% △1000~1499가구 4.13% △1500가구이상 6.17%로, 15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청약시장에서도 전국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대부분이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분양한 1500가구이상 신규 단지 가운데 상위 5곳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염주더샵센트럴파크(1976가구) 88.31대 1 △도마e편한세상포레나(1881가구) 78.67대 1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2586가구) 78.36대 1 △대전아이파크시티(1960가구) 74.51대 1 △광주계림아이파크SK뷰(1715가구) 67.89대 1 순으로 높았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수천만원에 달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에 공급된 '서면아이파크1단지'(10월 입주 예정, 1862가구)는 지난달 전용면적 59㎡ 분양권이 3억7390만원(1층)에 거래돼 분양가(2억8630만원~2억9820만원) 대비 최대 8760만원 올랐다. 광주 동구의 '광주그랜드센트럴'(9월 입주 예정, 2336가구) 전용 84㎡ 분양권도 같은 달 분양가(3억2390만원~3억2990만원)에서 최대 9100만원이 상승한 4억1490만원(19층)에 거래됐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규모가 커 교육시설, 교통여건 등 생활 기반시설 확충이 빠르고 소규모 단지보다 부대시설 관리 및 운영이 원활하다. 공용 관리비를 분담하는 입주민도 많아 관리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를 통해 가구수별 발생 공용 관리비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150~299가구 1239원 △300~499가구 1120원 △500~999가구 1059원 △1000가구이상 1041원으로 가구수가 많을수록 관리비가 낮아졌다.

 
단지 내 인프라도 잘 갖춰진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그랑시티자이'는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입주 예정인 1차와 2차를 합해 6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1차의 입주가 마무리되는 3월 경 단지 내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같은 해 바로 옆으로 중학교도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 11월 입주한 경기 의왕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는 177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단지 내부로 6레인 수영장, 볼링장, 다목적체육관 등이 조성된 지하 1층~2층 규모의 체육센터가 따로 마련돼 있다. 도서관, 청소년문화의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공공시설도 함께 들어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생활 인프라나 부대시설, 관리비 등 다방면에서 입주민의 주거편의성을 높인 만큼 대기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며 "대규모로 조성되기 때문에 대형건설사가 시공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가치 부분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올해 전국 각지에서 15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줄줄이 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0~26층, 15개동, 총 1715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39~123㎡ 1101가구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내달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창원교방푸르지오예가’(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38가구 규모로 이 중 5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흥건설은 오는 3월 부산 사상구 덕포동 일대에 '부산덕포1구역중흥S클래스'(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5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 달 한진중공업과 SK건설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 일원에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559가구 규모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대에 '원곡연립1단지재건축'(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14가구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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