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리더] LG전자, 권봉석·송대현·이연모…‘디지털 전환’ 통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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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리더] LG전자, 권봉석·송대현·이연모…‘디지털 전환’ 통한 성장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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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고객 가치 기반 성장·변화”…신성장동력 확보 총력 다짐
H&A 지속성장 발판 마련 ‘송대현’…적자탈출 특명받은 MC ‘이연모’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진=LG전자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진=LG전자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성장을 통한 변화, 변화를 통한 성장을 이뤄가겠다”

권봉석 LG전자 CEO가 지난 2일 신년메시지에서 임직원에게 강조한 것이다. 권 사장은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연말 LG전자는 50대 젊은 피 권봉석 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최근 실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권 사장의 어깨에 LG전자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H&A사업본부 송대현 사장을 유임했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장에 이연모 부사장을 선임했다.

권 사장은 모니터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시너지팀장, MC·HE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는 등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겸비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융합형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전환이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란 판단 아래 핵심요소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권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전사업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여기에 자동차 전장 등 미래 성장 산업을 괘도에 올려놓아야 할 숙제도 남겨져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5조7007억원으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권 사장은 “제품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LG전자가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의 데뷔무대는 ‘CES 2020’이다. 8일 열리는 간담회에서는 LG전자의 미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송대현 H&A 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제공
송대현 H&A 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제공

송대현 사장은 올해도 LG전자의 간판인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를 진두지휘 한다.

지난해 3분기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3307억원, 영업이익 4287억원을 차지하면서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55% 가량을 차지했다.

생활가전을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부분에서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는 실적으로 연결됐다. 또한 프리미엄 가전 시장과 렌탈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송 사장 앞에 과제 중 하나는 ‘건조기 사태’다. LG전자는 지난달 악취, 먼지 낌 현상 등으로 논란이 된 히트펌프식 의류건조기를 전량 무상 리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일부 건조기 소비자들이 송 사장을 비롯해 LG전자와 권 사장을 고발하면서 공정위 조사까지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연모 MC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제공
이연모 MC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제공

지난 연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이연모 전무는 MC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MC북미영업담당, MC단말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단말사업에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단말사업 사업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해와 사업 턴어라운드 기반 구축에 적합하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18년 말부터 MC단말 사업부장을 맡아 평택 휴대폰 베트남 이전과 보급형 스마트폰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 확대 등을 주도했다.

이 부사장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LG전자는 그동안 모바일 사업분야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18분기 연속적자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3분기 적자규모가 1600억원대로 낮아지면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충분하지 않다. 스마트폰 구원투수로 MC사업의 수장을 맡은 이 부사장 앞에 놓은 최대 과제는 ‘적자탈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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